안산 신한은행이 19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에서 주전들 활약을 앞세워 이경은, 조은주가 분전한 구리 KDB생명을 83-75로 물리치고 개막 첫승을 신고했다.
신한은행은 강영숙이 18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김단비가 19점 3어시스트, 최윤아가 15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하은주가 14점 4리바운드, 이연화가 14점으로 고르게 활약하며 첫승의 기쁨을 누렸다.
KDB생명은 이경은이 19점, 조은주가 16점 4어시스트, 한채진이 15점 3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신정자가 단 5점(11리바운드)에 그치는 부진과 3쿼터 이경은 부상 공백을 메꾸지 못하고 첫 패를 맛봐야 했다.
초반 분위기는 신한은행이 가져갔다. 신한은행은 개막전 패배를 의식한 듯 경기 시작부터 빠른 템포의 농구를 가져가며 집중력을 높혔다. 헬프 디펜스가 원활히 이뤄지며 KDB생명에 턴오버를 유발시켜 공격을 차단했고, 최윤아와 이연화 등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해 12-4로 앞설 수 있었다.
KDB생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진영을 선발 투입한 KDB생명은 공의 흐름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연이은 턴오버가 발생하면서 5분 동안 4점에 그치고 말았다. 수비에서도 어려움을 겪은 KDB생명은 결국 8점차 리드를 내주는 아쉬움을 겪어야 했다.
중반을 넘어서 KDB생명이 흐름을 바꿔냈다. 맨투맨 디펜스를 스위치를 통해 적절히 풀어내며 신한은행 공격을 막아낸 KDB생명은 속공과 지공을 적절히 섞어 신정자, 이경은 등 득점으로 16-19, 3점차로 따라붙었다.
신한은행은 전반 5분과는 전혀 다른 경기력이었다. 공격에서 연이은 턴오버와 마무리 미스를 범했고, KDB생명의 빠른 공수 전환과 커트 인 플레이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추격을 당하고 말았다. 역전 위기까지 몰렸던 신한은행은 종료 20여 초를 남겨두고 강영숙 자유투 득점으로 3점차 리드를 잡는 데 만족해야 했다.
2쿼터 5분은 팽팽한 수비전 속에 진행되었다. 신한은행은 매치업 존을 효과적으로 풀어내며 KDB생명 공격을 막아냈고, KDB생명은 계속해서 맨투맨 수비를 성공적으로 가져가며 실점을 줄였다.
신한은행이 긴장감 속에도 집중력에서 앞서면서 최윤아와 강영숙 등 득점으로 27-21, 6점을 앞섰다. KDB생명은 계속된 턴오버로 인해 5점만 추가하는 아쉬움과 함께 5분을 보내야 했다.
중반을 넘어선 한차례씩 분위기를 양분하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신한은행이 먼저 공수에서 좋은 밸런스를 가져가며 점수차를 벌려갔다. 수비에서 집중력이 좋았고, 공격에서 김단비와 최윤아 돌파에 의한 득점으로 한 때 9점 차까지 도망갔다.
KDB생명은 신한은행 집중력 높은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슬럼프를 겪었다. 하지만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이경은의 감각적인 어시스트 패스와 3점슛 등으로 다시 점수차를 좁힐 수 있었다. 결국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되었던 전반전은 신한은행이 38-34, 4점차 리드로 정리되었다.
3쿼터 양팀은 한골씩 주고받으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신한은행은 필승카드인 하은주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점수를 쌓았고, KDB생명은 2대2 플레이를 통해 점수를 만들면서 균형을 이어갔다. 쿼터 5분이 지난 상황에서 전광판에 그려진 점수는 43-39, 전반전 종료 점수차와 같은 4점차 신한은행 리드가 그려져 있었다.
중반을 넘어서도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KDB생명이 이경은의 감각적인 득점을 앞세워 점수차를 좁혔지만, 신한은행은 하은주와 강영숙 높이에서 우위를 득점으로 연결해 역전까지 허용하지 않았다.
1~3점차 리드로 계속되었던 3쿼터는 높이에서 우위를 잘 유지했던 신한은행이 57-53으로 4점차 근소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4쿼터 중반까지도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맨투맨 디펜스 효율을 높혀 KDB생명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공격에서 하은주 골밑 활약에 힘입어 3분 경 8점차까지 리드를 잡았다.
KDB생명은 이경은 공백에 잠시 슬럼프를 겪으면서 점수차를 내주었다. 하지만 3분이 지나면서 공격에서 밸런스를 찾아내며 속도를 높혔고, 속공을 한채진과 김보미 3점슛으로 4점차를 유지하고 5분을 흘려 보냈다.
종반으로 접어들어 신한은행은 센터인 강영숙이 5반칙을 코트를 물러나는 위기를 겪었지만 외곽에서 이연화가 활약하며 리드를 잃지 않았다. KDB생명은 한채진 3점슛으로 한때 동점을 만들었지만 상대 이연화에게 연속으로 득점을 내주면서 역전까지 만들지 못했다.
남은 시간은 2분 여, 신한은행이 1~3점차 리드를 꾸준히 유지했고 경기는 종료 시간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그리고 신한은행이 승리를 위해 한발짝 앞서갔다.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이연화가 바스켓 굿 득점으로 4점차로 도망갔고, 이후 KDB생명 공격을 스틸로 막아내고 바로 하은주 골밑슛으로 79-73으로 앞서면서 승리의 1차 관문을 넘어섰다.
KDB생명은 6점차 열세에 역전을 위한 작전타임을 가져가며 전열을 정비했다. 하지만 이은 공격에서 KDB생명은 공격 실패와 함께 자유투를 내주었고, 신한은행은 김단비 자유투 득점으로 8점을 앞서면서 사실상 승리를 결정짓고 개막전 패배의 아픔을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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