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KDB생명이 28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에서 신정자, 조은주 활약을 묶어 양지희가 분전한 춘천 우리은행을 74-54로 완파했다.
KDB생명은 신정자가 11점 18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으며, 조은주가 23점 6리바운드로 공수를 이끌었다. 또한, 한채진이 10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곽주영이 10점, 원진아가 10점을 보태면서 대승을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양지희가 15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을 뿐, 임영희(9점) 등 어떤 선수도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 시작 5분은 완전한 KDB생명 분위기였다. KDB생명은 조직적인 패스를 조은주와 김보미 등이 득점으로 만들었고, 맨투맨 수비를 효과적으로 펼쳐 2점만 내준 채 12-2로 앞서갔다. 우리은행은 KDB생명 수비에 공격이 꽁꽁 묶이면서 자유투 마저 실패하며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중반을 넘어서도 KDB생명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정자와 한채진 득점 등으로 계속해서 점수를 만들었고, 로테이션 디펜스를 효과적으로 풀어내고 22-5, 17점차 리드를 잡고 쿼터를 정리했다. 우리은행은 중반을 넘어서도 계속된 슛 미스로 인해 단 5점에 그치는 부진을 겪어야 했다.
2쿼터 5분 동안 우리은행이 밸런스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3분이 넘은 시점부터 프레싱 수비가 성공적으로 먹혀들었고, 이승아를 중심으로 점수를 만들면서 분위기를 살려내 15-29로 따라붙었다. KDB생명은 3분까지 신정자의 리딩과 함께 조은주와 곽주영이 득점을 만들면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후 집중력이 떨어지며 점수차를 좁혀주었다.
5분이 지나면서 집중력에서 앞선 우리은행이 추격전을 계속했다. 우리은행은 지역방어와 대인방어를 혼합한 수비로 KDB생명 공격에 어려움을 주었고, 양지희 포스트 업 득점과 김은혜 3점슛 등으로 11점차로 따라붙었다. KDB생명은 집중력 높은 우리은행 수비에 고전하면서 공격을 풀어내지 못했다. 결국 전반전은 KDB생명이 35-24, 11점차 리드로 막을 내렸다.
3쿼터 시작 5분은 다소 루즈한 분위기 속에 KDB생명이 우위를 점했다. 3분을 넘게 5점에 그쳤던 KDB생명은 이후 공격을 효과적으로 풀어내며 44-32로 10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우리은행은 김은혜 3점슛 등으로 한때 8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다시 공격이 KDB생명 수비에 막히면서 점수차를 줄이지 못했다.
중반을 넘어 우리은행은 올코트 프레싱을 사용하며 승부수를 띄었다. 하지만 KDB생명은 한박자 빠른 패스로 우리은행 수비를 무력화하며 한골씩 만들면서 점수차를 유지했다. 우리은행도 부진했던 임영희의 연이은 득점으로 점수를 만들었지만, 수비를 성공적으로 풀어내지 못한 채 힘겨운 승부를 이어갔다.
3쿼터는 그렇게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짜임새있는 공격을 펼친 KDB생명이 55-41, 14점차 큰 리드를 잡으면서 승부를 4쿼터로 넘겼다.
4쿼터 KDB생명이 우리은행 맨투맨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점수차를 벌려갔다. 효과적으로 돌아온 패스를 원진아와 김보미가 계속해서 득점으로 연결하며 5분경 19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우리은행은 양지희가 득점을 만들긴 했지만 KDB생명 공격에 수비가 깨지면서 추격전을 가져가지 못했다.
중반을 넘어서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KDB생명은 4분경 신정자 블록슛에 이은 속공을 조은주가 깔끔하게 레이업으로 마무리하며 66-45, 21점차로 앞서갔다. 우리은행은 양지희와 박혜진을 제외시키면서 사실상 승부를 포기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후 KDB생명은 리드미컬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김보미, 원진아 등 득점으로 점수차를 더욱 벌리면서 박혜련, 노현지 등 백업을 투입하면서 경기를 정리했고, 우리은행도 김은혜를 제외시키는 등 확실히 패배를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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