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3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에서 주전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정선민, 변연하가 분전한 청주 KB국민은행과 연장 접전 끝에 88-85로 승리를 거두고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신한은행은 강영숙이 23점 12리바운드, 하은주가 20점 7리바운드로 인사이드를 장악했고, 이연화가 16점 8리바운드, 김단비가 13점 리바운드 4어시스트, 최윤아가 12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KB국민은행은 정선민이 26점 10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기록했고, 변연하가 20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 정선화가 15점 5리바운드로 분전하며 승부를 연장까지 몰고갔지만,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다시한번 연장전에서 패배를 맛봐야 했다.
시작 5분은 팽팽한 접전이었다. KB국민은행이 먼저 박세미를 중심으로 공격을 효과적으로 풀어내며 리드를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3분이 지나면서 신한은행은 리바운드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세컨 공격을 골로 연결시켜 따라붙었다. 그렇게 5분 동안 공방전은 10-8로 KB국민은행 리드가 그려져 있었다.
중반을 넘어선 수비가 중심이 된 긴장감 넘치는 시간이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강영숙 득점으로 간간히 점수를 만들었고, KB국민은행은 패스에 이은 김수연 골밑슛 등으로 점수를 만들어 균형을 이어갔다. 결국 긴장감이 넘쳤던 1쿼터는 KB국민은행이 20-18로 앞서면서 정리되었다.
2쿼터 5분은 루즈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양팀 모두 1쿼터에 비해 트랜지션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고 집중력도 부족한 모습으로 시간을 흘려보냈고, 신한은행이 7분경 KB국민은행 팀 파울에 의한 자유투 등으로 8점을 만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KB국민은행은 5분 동안 6점에 그치는 부진을 겪어야 했다.
중반을 넘어서 다시 경기는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KB국민은행은 정선화가 개인기를 통한 점수를 쌓으면서 활력을 불어넣었고, 신한은행은 계속해서 KB국민은행 팀 파울을 이용해 꾸준히 득점을 만들면서 접전을 이어갔다. 종반으로 접어들어 KB국민은행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정선민이 공격을 이끌었고, 강력한 수비로 실점을 막아내며 37-33, 4점차 리드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 5분은 한차례씩 분위기를 양분했다. KB국민은행이 먼저 변연하와 정선화 2대2 플레이를 중심으로 득점을 만들면서 3분경 45-37로 도망갔다. 신한은행은 하은주 슛팅이 계속해서 미스로 돌아가며 점수차를 내주다가, 중반으로 접어들어 빠른 속공을 통해 이연화, 최윤아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중반을 넘어서도 분위기는 앞선 5분과 비슷하게 전개되었다. KB국민은행이 변연하 3점슛과 박세미 돌파 등을 통해 점수를 쌓아 5~7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신한은행이 다시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하은주를 중심으로 추격전을 전개하며 점수차를 좁혔다. 그렇게 긴장감 속에 분위기를 나눠가졌던 3쿼터 공방전은 KB국민은행이 59-55로 앞서고 마무리되었다.
4쿼터 초반 다시 KB국민은행이 조금씩 도망갔다. KB국민은행은 정선화와 강아정이 득점을 만들었고, 존 디펜스를 효과적으로 펼치면서 6점차로 앞서고 신한은행에 작전타임을 선물했다. 이후 다시 신한은행 추격전이 펼쳐졌다. 신한은행은 김단비를 중심으로 하은주와 콤비 플레이가 작렬하며 5분경 66-67로 따라붙었다.
KB국민은행은 신한은행이 턱밑까지 추격하자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했다. 작전타임 이후 KB국민은행은 공격에서 조직력을 살려내며 한발짝 도망갔다. 하지만 다시 신한은행이 하은주 높이를 앞세워 점수차를 좁혀왔고,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71-71로 동점을 만들면서 승부를 미궁에 빠뜨렸다.
이후에도 양팀은 에이스를 활용해 득점을 만들면서 동점을 이어갔다. KB국민은행은 변연하를 이용했고, 신한은행은 하은주를 활용했다. 그렇게 한골씩 주고받으면서 전광판에는 경기 종료 27초를 남겨두었고, 점수는 75-75로 동점이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KB국민은행은 공격권을 가진 상황에서 작전타임을 부르면서 승리를 위한 시간을 가져갔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경기, 양팀은 한 차례씩 공격권을 가졌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 시작과 함께 양팀은 한골씩 주고 받았다. KB국민은행은 정선민이 미들슛과 골밑슛으로, 신한은행은 하은주의 연속 골밑슛으로 균형을 맞춰갔다. 이후 양팀은 1분이 넘게 추가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시간을 흘려 보냈고, 다시 하은주와 변연하 득점으로 점수는 81-81로 다시 균형을 이루었다. 그리고 종료 44초전 신한은행이 이연화 3점슛으로 단번에 3점을 앞서갔다.
KB국민은행은 3점차로 벌어지자 곧바로 작전타임을 부르면서 전열을 정비했고, 이은 공격에서 정선민 골밑슛으로 따라붙으며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KB국민은행 추격전은 거기까지였다. 신한은행은 이은 공격에서 최윤아 자유투로 3점차로 달아났고, KB국민은행은 공격에서 턴오버를 범하면서 또다시 연장 승부에서 패배를 맛봐야 했다.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