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국민은행이 11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에서 변연하의 천금같은 결승 3점슛에 힘입어 양지희, 배해윤이 분전한 춘천 우리은행에 76-75로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KB국민은행은 변연하가 22점(3점슛 3개) 3리바운드 4어시스트, 정선화가 10점 9리바운드, 강아정이 16점 3리바운드, 정선민이 12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고르게 활약했고, 박세미도 10점 5어시스트로 지원사격을 펼쳤다.
우리은행은 양지희가 24점 10리바운드, 배해윤이 17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임영희가 13점 6어시스트, 박혜진이 9점 6어시스트를 만들면서 승리를 눈앞에 두었으나, 아쉽게도 승리까지 만들지는 못했다.
양팀은 시작과 함께 활발한 공격을 펼치면서 경기를 시작했고 우리은행이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3점슛과 돌파 등으로 7점을 만드는 활약 속에 5분 동안 13점을 몰아쳐 13-10으로 리드를 잡았다. KB국민은행은 수비가 무너지며 점수를 허용했으나, 정선민의 칼날같은 어시스트를 강아정이 연이은 득점으로 연결하며 따라붙었다.
중반을 넘어서도 우리은행 우위는 이어졌다. 패스를 원활하게 가져간 우리은행은 인사이드에서 양지희와 배해윤이 번갈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27-18, 9점차 리드를 잡았다. KB국민은행은 정선화, 김수연 득점이 터졌지만 유연함을 바탕으로 패스 게임을 펼치는 우리은행 공격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채 점수차를 내주어야 했다.
2쿼터 5분은 다소 루즈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고, 우리은행이 9점차 리드를 그대로 지켜냈다. 우리은행은 배해윤이 인사이드에서 계속해서 득점을 쌓아 35-26으로 리드를 가져갔고, KB국민은행은 정선화의 개인기로 응수했다. 양팀은 그렇게 5분 동안 가끔 한골씩 주고받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중반을 넘어서 우리은행은 도망가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KB국민은행 지역방어를 박언주 등 외곽슛으로 풀어내며 점수를 만들었고, KB국민은행 패스길을 적절히 차단하며 도망갔다. 결국 우리은행은 46-34, 12점차 리드로 전반전을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KB국민은행은 집중력이 현저한 떨어진 모습으로 공수에서 부진을 거듭한 채 결국 점수차를 좁히지 못한 채 전반전을 끝내야 했다.
3쿼터 양팀은 좀처럼 득점을 만들지 못한 채 시간을 흘려 보냈고, 우리은행은 시작 3분이 지나면서 속공을 바탕으로 점수를 만들었고, KB국민은행 공격을 단 5점을 막으면서 54-39로 앞서갔다. KB국민은행은 전반전에 비해 수비를 성공적으로 가져갔으나, 공격이 내외곽에서 모두 침묵하면서 점수차를 내주어야 했다.
5분이 지나면서도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KB국민은행이 변연하와 박세미가 내외곽에서 득점을 만들면서 한 때 10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상승세를 리바운드 집중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고아라 3점슛 등으로 계속해서 점수를 만들면서 우위를 지켜 63-48, 15점차 리드로 4쿼터를 맞이할 수 있었다.
4쿼터에도 분위기는 좀처럼 바뀌지 않았다. KB국민은행은 변연하가 6점을 쓸어담으면서 점수차를 줄이려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공격 리바운드를 점유하면서 양지희와 배해윤 투맨 게임을 통해 계속해서 점수를 쌓아 12~14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중반으로 접어들어 KB국민은행은 압박 수비를 펼치면서 우리은행을 압박하며 우리은행 득점을 막아냈고, 공격에서 정선민, 변연하 등 득점으로 점수차를 한자리수로 좁혔다. 우리은행은 KB국민은행 추격에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우리은행은 득점을 만들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리드를 유지했다. KB국민은행은 계속해서 리바운드를 빼앗기면서 공격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광판에 남은 시간은 2분 여, 우리은행에게 서서히 승기가 넘어가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몇 초가 흐른 후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우리은행이 승리에 가까워지는 득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은 공격에서 인텐셔널 파울로 얻은 자유투와 종료 40초전 박세미가 3점슛을 터뜨리며 70-74로 따라붙었다.
우리은행은 점수차가 좁혀지자 마무리를 위한 작전타임을 실시했다. 이은 공격에서 우리은행이 박혜진이 자유투 득점으로 1점을 추가했고, KB국민은행은 빠르게 공격을 전개해 강아정 3점슛으로 다시 점수를 2점차로 좁혔다. 전광판에 찍힌 점수는 75-73, 우리은행 2점차 리드에 종료까지 14초를 남겨두고 있었다.
이은 공격에서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자유투를 얻으면서 승리에 한발짝 다가섰다. 하지만 임영희는 자유투 두개를 모두 실패했고, 공격권은 KB국민은행에게 넘어갔다. KB국민은행은 빠르게 공격 코트로 넘어왔고, 볼은 45도에 있는 변연하에게 전달되었다.
전광판에 남은 시간은 1초. 변연하는 주저하지 않고 3점슛을 던졌고, 슛은 그대로 림에 빨려들어가며 드라마같은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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