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이 14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에서 주전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정선민 분전한 청주 KB국민은행을 77-61로 물리치고 KDB생명과 공동 2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삼성생명은 로벌슨이 17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미선이 18점 7어시스트, 김계령이 10점 11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박정은이 10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홍보람도 11점(3점슛 3개)을 만들었다.
KB국민은행은 정선민이 15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더블 더블을, 강아정이 14점 8리바운드, 변연하가 14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정선화가 12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2쿼터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시작과 함께 삼성생명이 좋은 공격 밸런스를 선보이며 앞서갔다. 외곽에서 박정은과 로벌슨이 득점을 만들었고, 인사이드에서 김계령이 득점을 터뜨리며 11-5로 앞서갔다. KB국민은행은 다소 루즈한 모습으로 슛팅이 연이어 림을 빗나가며 5점에 그치는 공격에서 부진으로 불안한 출발을 해야했다.
중반을 넘어서도 삼성생명은 우위를 지켜갔다. KB국민은행은 정선민, 변연하 쌍포를 가동하면서 추격전을 가져갔다. 박태은과 이미선 투 가드를 사용한 삼성생명은 로벌슨과 박정은이 득점을 터뜨리면서 18-13으로 쿼터를 정리했다. KB국민은행은 정선민과 변연하 쌍포를 가동했지만 역전까지 만들지는 못한 채 쿼터를 마무리해야 했다.
2쿼터 삼성생명은 완전한 상승세를 탔다. 로벌슨이 특유의 개인기에 이은 득점과 어시스트로 점수를 추가하며 공격에 공헌했고, 홍보람과 이미선도 득점에 가담하며 5분 경 28-17로 앞서갔다. KB국민은행은 봇물 터지듯 터진 삼성생명 공격을 막지 못했고, 더불어 수비까지 무너지면서 대량실점을 하고 말았다.
5분이 지나서도 삼성생명은 좋은 분위기를 계속해서 가져갔다. 지공과 속공을 적절하게 풀어낸 삼성생명은 박정은과 이미선을 중심으로 무려 14점을 추가하며 2쿼터에만 26점을 쏟아내 44-27, 17점차 리드로 전반전을 정리했다. KB국민은행은 앞선 5분에 부진했던 수비를 계속해서 살려내지 못한 채 실점을 내주면서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말았다.
3쿼터 KB국민은행이 수비를 중심으로 추격전을 전개했다. 로테이션 수비가 살아나며 5분 동안 삼성생명 공격을 무력화시켰던 KB국민은행은 정선화, 강아정 득점으로 5분경 33-44로 따라붙었다. 삼성생명은 2쿼터와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공수에서 부진을 겪으면서 점수차를 줄여주고 말았다. 5분 동안 단 1점도 추가하지 못하는 부진을 경험해야 했다.
5분이 지나면서 쿼터 첫 득점을 만들어낸 삼성생명은 꾸준히 10~12점차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로벌슨 돌파를 통한 자유투와 이선화가 2대2 플레이를 통해 특유의 미들슛을 통해 점수를 추가한 삼성생명은 57-47로 쿼터를 정리했다. KB국민은행은 계속해서 1대1 공격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패턴으로 정선화와 박세미 득점만이 터졌고 결국 점수를 한 자리수로 줄이지는 못했다.
4쿼터에도 삼성생명이 계속해서 10점차 이상 리드를 유지했다. 수비에서 집중력으로 KB국민은행 공격에 어려움을 선사했고, 빠른 패스를 로벌슨과 홍보람이 슛 성공으로 연결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KB국민은행은 첫골을 만들면서 9점차로 따라붙었으나 이후 슛팅이 번번히 림을 벗어나면서 점수차를 좁혀가지 못했다.
중반에 접어들며 삼성생명이 조금씩 도망갔다. 효율적인 맨투맨 디펜스로 KB국민은행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냈고, 공격에서 속공을 통해 이미선, 로벌슨 득점이 터져 종료 4분전 66-52로 앞서갔다. KB국민은행은 계속된 슛 실패로 인해 반전을 만들지 못한 채 떨어진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종료 4분 전부터 KB국민은행은 프레스 수비를 펼치면서 삼성생명을 압박하려 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이미선을 중심으로 어렵지 않게 KB국민은행 수비를 뚫어냈고, 공격에서 이미선의 재치있는 레이업과 홍보람 3점슛으로 점수를 추가해 종료 2분전 74-61로 앞서면서 승리를 위한 첫번째 관문을 넘어섰다.
이후 삼성생명은 이미선이 자유투를 통해 2점을 추가했고, KB국민은행은 경기를 포기한 듯 정선민, 변연하, 정선화를 뺀 라인업을 가져갔다. 삼성생명도 정아름과 김민경을 기용하면서 승부를 정리하는 수순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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