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우승 보너스 3억5000만원+α, 그리고 필리핀 여행.'
여자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통합우승 V2를 이룬 춘천 우리은행 선수단은 최소 3억5000만원 최고 4억원 내외의 대박을 터뜨리게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6일 우승한 뒤 "우승 보너스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 우승 때보다 높은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여름리그를 가리키는 것으로 당시 선수단은 3억5000만원을 받았다. 또 하순께 한일챔피언십을 치른 후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만 떠나는 '우승여행'을 즐길 참이다. 우리은행은 우승후 해외 전지훈련과 별도로 우승여행을 떠나는 관례가 있는데 이번에는 필리핀을 목적지로 택했다. 김영옥은 "박명수 감독님이 필리핀에 깨끗한 섬이 있다며 추천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선수들에게 떨어지는 인센티브는 이 뿐이 아니다. 16일 4차전을 관전한 구단주 황영기 우리은행장이 경기 직후 금일봉을 건넸고 시즌을 치르는 동안엔 '2150만원+α'를 이미 챙겼다. 라운드별 1위를 차지하면 500만원의 승리수당을 주기로 했는데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모두 1위를 기록해 2000만원을 챙겨뒀다. 또 3라운드에는 황영기 구단주가 라이벌 신한은행전에 득실차 1점당 50만원씩의 추가 인텐시브를 약속했다. 이날 우리은행은 61-58, 3점차로 이겨 '가욋돈' 150만원을 추가했다. 안재환 사무국장은 "전승을 거둔 3라운드에는 500만원으론 안된다. 추가로 얼마를 더 줘야 할지 고민중"이라고 말해 총 보너스는 4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다른 팀에는 없는 선수단만을 위한 '비자금'도 있다. 상업은행 시절인 95년 8000여 직원들이 구단 운영을 위해 모금한 3억 1000만원이다. 회식비, 격려금 등 온전히 선수단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이 자금은 아직 2억 5000만원이 남아있다.
by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