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손해봐도 좋다. 우승만 해다오!”
지난 9월 현대여자농구단을 인수,새롭게 ‘S버드 여자농구단’을 창단하면서 화제의 금융상품을 내놓은 신한은행. 오는 28일 개막하는 여자프로농구 2005겨울리그를 앞두고 ‘이벤트 대박’과 함께 팀 성적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9월20일 팀 창단과 함께 ‘S버드 파이팅 정기예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상품은 S버드가 겨울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연 3.3%)에 2%의 보너스 이자를 준다. 우승 뿐 아니라 준우승 때 1%,3위에는 0.5%의 보너스 이자가 붙는다.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시즌 전 보험료를 내고,우승할 경우 대박 보험금을 타는 우승보험은 일반화됐지만 제1금융권 상품과 연계한 이벤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화제의 상품은 계속되는 저금리시대 속에 최근 1,000계좌 및 가입금 160억원을 넘어서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겨울리그 개막전까지 약 500억원이 모일 전망이다.
김광재 신한은행 사무국장은 “가입금액 500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우승할 경우 회사는 약 10억원 정도의 손실이 예상된다. 하지만 우승한다면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신생팀 우승으로 여자프로농구가 활성화되고 고객들에게도 기쁨을 주게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금호생명,삼성생명,우리은행,국민은행 등 유난히 금융권 팀이 많은 여자프로농구. 앞으로는 또 어떤 화제의 금융상품이 나올까.
by 스포츠투데이 허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