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이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에서 주존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김계령, 로벌슨이 분전한 용인 삼성생명을 61-56으로 물리치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배해윤이 13점 9리바운드, 양지희가 9점 14리바운드로 골밑에서 활약을 펼쳤고, 고아라가 13점 8리바운드, 이승아가 11점 5리바운드, 임영흐가 11점 3리바운드로 지원사격을 펼치면서 감격스런 1승을 추가했다.
삼성생명은 김계령이 20점 9리바운드, 로벌슨이 12점 6리바운드, 박정은이 10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이미선이 부상으로 결장한 공백을 실감하며 패배를 맛봐야 했다.
1쿼터 치열한 수비전(?) 속에 우리은행이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배해윤과 양지희가 간간히 슛팅을 성공하는 가운데 이미선이 결장한 삼성생명 공격을 완벽에 가깝게 틀어막으면서 리드를 이어갔고, 종료 2분전 임영희 3점슛이 터져 13-10으로 앞서고 쿼터를 정리했다.
삼성생명도 수비는 성공적으로 가져갔지만 이미선 부상 공백을 절감하며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고 8분 여를 보내야 했다. 종료 2분 전까지 삼성생명이 만들어낸 점수는 단 6점이었고, 이후 김계령이 우리은행 수비를 개인기로 뚫어내며 4점을 추가하며 3점차로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2쿼터에 양팀은 공격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시간을 흘려보냈고 중반을 넘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시작 6분 동안 단 4점에 그쳤지만, 종료 4분전 임영희 3점슛을 시작으로 고아라, 양지희 활약으로 9점을 몰아쳐 27-20, 7점차로 앞서면서 전반전을 정리했다.
삼성생명은 2쿼터에도 공격을 풀어내지 못했다. 이미선 공백을 박태은과 박정은으로 돌려가며 메꿔내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결국 삼성생명은 1쿼터 이어 성공적인 수비와 달리 공격에서 부진을 이어가며 10점에 그치는 빈공과 함께 전반전을 정리해야 했다.
3쿼터 양팀은 전반전과 달리 공격을 중심으로 난타전을 펼쳤다. 우리은행은 쿼터 초반 잠시 부진함이 보였지만 중반을 넘어 이승아가 돌파와 미들슛 등으로 차분히 점수를 쌓았고, 종반 양지희와 배해윤 득점이 터지면서 리드를 지키면서 44-36, 8점로 앞설 수 있었다.
삼성생명도 우리은행과 같이 시작 5분 동안은 이렇다할 공격 전술을 펼치지 못하면서 추격전을 펼치지 못하면서 종료 3분 여가 남은 시점 14점차 열세를 경험해야 했다. 하지만 종료 3분 전부터 로벌슨 돌파와 박태은 3점슛 등 12점을 몰아쳐 추격 사정권까지 벗어나지는 않았다.
4쿼터 시작 3분, 양팀은 장군과 멍군을 부르면서 분위기를 양분했다. 삼성생명이 먼저 3쿼터 후반 상승세를 이어가며 점수차를 좁혔다. 로벌슨과 박태은이 릴레이포를 가동하며 40-44로 따라붙었고, 우리은행은 삼성생명 추격에 임영희 3점슛 등 순식간에 7점을 몰아치며 멀찌감치 도망갔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삼성생명은 작전타임을 부르면서 분위기를 정리했고, 이후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가져가며 실점을 줄였고, 공격에 나서 3분 동안 이선화와 로벌슨이 내외곽에서 활약하며 47-52로 따라붙으면서 승부의 불을 짚혔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종료 3분이 남은 시점부터 부진했던 공격이 살아났다. 배해윤 바스켓 굿을 시작으로 1분 동안 7점을 몰아치며 59-47, 12점차로 도망가며 삼성생명 추격 의지를 꺾어 버렸다. 그렇지만 삼성생명도 경기를 포기하지는 않았다.
다시 작전타임을 가져가며 마지막 진영을 정비한 삼성생명은 김계령 연속골과 박정은 자유투 득점으로 6점차로 따라붙었고, 종료 13초전 이선화 바스켓 굿으로 56-59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역전까지 만들기에 시간은 삼성생명 편을 들어줄 수 없었고, 우리은행은 종료 11초전 이은혜 자유투 득점으로 치열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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