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여자챔프 맞대결
日귀화 하은주 1차전 못뛸듯
한-일 여자프로농구 챔피언이 맞대결을 펼친다.
2005 겨울리그 챔피언 우리은행과 일본리그 챔피언 샹송화장품이 23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양국을 오가며 '2005 한일 W-리그 챔피언십'을 펼친다.
1차전은 23일 오후 2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두 팀은 센터진이 강하다. 우리은행은 김계령(1m90) 이종애(1m87) 홍현희(1m91) 등 '트리플 타워'가 버티고 있다. 샹송화장품에는 NBA(미국프로농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하승진(포틀랜드)의 누나 하은주(2m2)가 뛰고 있다. 하은주는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하다가 큰 부상을 당한 뒤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재활치료를 하고 귀화, 일본프로리그에서 정상급 센터로 우뚝섰다. 최근 일본 국가대표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하은주의 모습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22일 한국에 온 하은주는 기자회견에서 "일본항공과의 WJBL 챔피언결정전 3, 4차전에서 무리해서 무릎과 목이 좋지 않다. 아마 1차전은 나가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미키, 나카다, 아이자와 등 가드진의 외곽공격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두 팀은 토요일(26일) 도쿄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벌인다. 1승1패로 동률이 될 경우 곧바로 5분간 연장전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한편, 여자농구연맹은 하은주에게 국내복귀를 다시 권유할 계획이다.
by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