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KDB생명이 26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에서 한채진, 신정자 활약에 힘입어 김정은, 김지윤이 분전한 부천 신세계를 69-54로 물리쳤다.
KDB생명은 한채진이 16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신정자 12점 11리바운드가 더블 더블로 활약했고, 조은주가 오랫만에 15점 6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신세계는 허윤자가 12점 8리바운드, 김정은이 14점 5리바운드, 김지윤이 13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4쿼터 조직력이 무너지며 패배를 맛봐야 했다.
1쿼터 양팀은 분위기를 나눠가졌다. 신세계가 먼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는 김정은과 김지윤이 득점을 주도했고, 맨투맨 디펜스가 효과적으로 펼쳐지며 KDB생명 공격을 막아내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종반으로 접어들어 수비의 한 축이 깨지면서 추격을 당한 신세계는 16-15로 아쉽게 1쿼터를 끝냈다.
KDB생명은 쿼터 초반 신세계 수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리드를 내주었다. 게다가 한채진이 부상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중반을 넘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수비를 지역방어로 바꾸면서 신세계 득점을 차단했고, 공격에서 김보미가 연이어 3점슛을 터트리며 따라붙었고, 연이어 속공까지 성공하며 한차례 동점까지 만들었다.
2쿼터 양팀은 접전을 이어갔다. 신세계가 김정은과 허윤자 쌍포를 가동하며 계속해서 2~4점차 리드를 이어갔고, KDB생명은 한채진이 부상 투혼을 펼치면서 공격에서 활약했고, 중반을 넘어 조은주가 바통을 이어받아 득점에 가담해 접전의 팁을 놓치지 않았다. 결국 두 팀의 접전은 쿼터 종료 시까지 이어지면서 신세계가 35-31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3쿼터 KDB생명이 분위기를 잡아갔다. 올코트 프레싱과 맨투맨, 그리고 존 디펜스까지 여러 수비를 섞으면서 신세계 공격에 혼란을 준 KDB생명은 7분 동안 실점을 6점으로 틀어막았고, 내외곽에서 공격을 효과적으로 분산하며 점수를 쌓아갔다. 끝까지 상승세를 이어간 KDB생명은 결국 47-41로 앞설 수 있었다.
신세계는 KDB생명의 현란한 수비에 공격을 전혀 풀지 못하면서 흐름을 잃었다. 계속해서 바뀌는 수비에 적절하게 응대하지 못한 신세계는 8분 동안 6점에 그치는 부진함을 맛봐야 했고, 결국 단 6점에 그치는 아쉬움 속에 3쿼터를 정리해야 했다.
4쿼터 초반에도 KDB생명이 리드를 이어갔다. 외곽에서 한채진, 김진영 3점슛이 터진 KDB생명은 김나연이 터진 신세계에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면서 3분 경 55-47로 앞서갔다. 신세계는 김나연이 3점슛 두방을 연이어 터뜨리며 반격의 여지를 남긴 것에 만족해야 했다.
중반을 넘어서도 KDB생명 팽팽한 분위기 속에 리드를 이어갔다. 신정자 속공으로 10점 차를 만든 KDB생명은 이후 한골 씩 주고받으면서 8~10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신세계는 공격이 다소 엇박자를 그리면서 시원하게 풀지 못한 채 점수차를 내주어야 했다.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KDB생명은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채진이 3점슛을 터뜨렸고, 연이어 김진영까지 외곽슛에 가담해 67-53으로 앞서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세계는 이지현과 이령 등 신인들을 대거 투입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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