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국민은행이 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에서 강아정, 정선민 활약에 힘입어 배해윤, 고아라가 분전한 춘천 우리은행을 81-56으로 대파했다.
KB국민은행은 강아정이 3점슛 5개 포함 23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정선민이 20점 9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변연하가 11점 9어시스트, 정선화가 10점 9리바운드로 깔끔한 지원사격을 펼쳐 우리은행을 대파했다.
우리은행은 배해윤이 12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고아라가 12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양지희가 8점 4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전반적인 공격 부진에 대패를 피하지 못했다.
1쿼터 졸전 속에 KB국민은행이 앞서갔다. KB국민은행은 극심한 슛 부진으로 인해 8분 동안 7점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맨투맨을 성공적으로 펼쳐 우리은행 공격을 막아내며 리드는 가져갔다. 종료 2분 전부터 슛팅이 살아나 14-8로 앞섰다.
우리은행은 총체적인 부진이었다. 야투 성공률이 현저히 떨어졌고, 자유투 마저 말을 듣지 않았다. 8개 자유투를 얻어 단 2개만 성공시키는 부진을 맛봐야 했다. 결국 8점에 그치면서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2쿼터 KB국민은행이 1쿼터 후반 상승세를 이어가며 점수차를 벌렸다. 야투 성공률이 훨씬 좋아진데다 연이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집중력이 돋보였다. 강아정과 정선민이 번갈아 내외곽에서 득점을 올려 37-26, 11점차 리드로 전반전을 정리했다.
우리은행은 공격력을 살렸지만 부족한 수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쿼터 투입된 고아라가 속공과 3점슛 등을 만들어내며 득점에 가담했으나, 수비에서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진 모습이었다.
3쿼터 한차례씩 분위기를 양분하며 접전을 펼쳤다. KB국민은행 먼저 폭발적인 공격을 선보이며 점수차를 벌렸다. KB국민은행은 3분 동안 11점을 몰아치며 48-28로 앞서갔고, 하지만 많은 점수차에 후반 조직력이 흔들리며 부진했다. 결국 56-53, 13점차 리드로 3쿼터를 정리해야 했다.
우리은행은 중반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짜임새있게 펼쳐지는 KB국민은행 공격에 넉다운된 모습이었다. 중반을 넘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배해윤과 양지희가 득점을 만들면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한때 20점차로 벌어졌던 스코어를 좁혀갔다.
4쿼터 양팀은 활발하게 공겨을 전개하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KB국민은행은 정선민과 강아정 등이 득점으로 점수를 쌓았고, 우리은행은 박언주의 연이은 골로 점수를 만들었다. 그리곤 잠시 소강상태로 진행되면서 다소 루즈한 분위기로 흘러갔다.
중반에 접어들어 우리은행이 고아라 득점으로 다시 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KB국민은행이 강아정을 앞세워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강아정은 5분 경 첫 3점슛을 만들었고, 이후 두 개의 3점슛을 터뜨리면서 단숨에 9점을 몰아쳤다. 전광판에 기록된 점수는 73-49, 점수는 순식 간에 24점차로 벌어졌다.
이 점수로 인해 우리은행은 사실상 경기를 포기해야 했고, KB국민은행은 4연승을 예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후 KB국민은행은 한 명씩 주전들을 제외하며 경기를 정리했고, 우리은행은 배해윤 등 득점이 나왔지만 경기를 뒤짚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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