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국민은행이 11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에서 정선민, 정선화 활약을 바탕으로 킴벌리 로벌슨이 분전한 용인 삼성생명을 75-45, 30점차로 완파하고 정규리그 3위를 확정지었다.
KB국민은행은 정선화가 18점 9리바운드, 정선민이 16점 5리바운드, 강아정이 17점 6리바운드로 공수에서 고르게 활약했고, 변연하가 8점 10어시스트로 지원하며 대승을 끌어냈다.
삼성생명은 로벌슨이 15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을 뿐, 다른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리수 득점에 그치면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양팀은 게임의 비중을 반영하듯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KB국민은행은 초반 인사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경기를 풀어 점수를 쌓았고, 삼성생명은 박정은과 로벌슨을 이용한 패턴을 활용해 점수를 만들었다. 시작 5분 동안 양팀은 치열한 긴장감 속에 9-9로 균형을 맞춰갔다.
중반을 넘어서도 양팀은 균형을 깨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센터 진 활약으로 번갈아 점수를 추가했다. KB국민은행은 김수연과 정선민 득점이 터졌고, 삼성생명은 이선화와 이유진으로 응수했다. 결국 양팀은 17-17로 동점을 이루고 1쿼터 공방전을 정리해야 했다.
2쿼터 6분까지도 양팀은 골을 주고 받으면서 긴장감을 이어갔다. KB국민은행은 정선민을 중심으로 인사이드에서 득점을 통해 점수를 만들어냈고, 삼성생명은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킴벌리 연이은 개인기에 의한 득점으로 균형을 가져갔다. 종료 3분 안쪽으로 접어들어 조금씩 앞서갔다.
변연하 3점슛으로 신호탄을 쏜 KB국민은행은 정선화가 바통을 이어받아 추가점을 만들었고, 효과적인 로테이션 디펜스와 리바운드 우위를 바탕으로 39-30, 9점을 앞서고 전반전을 정리했다. 삼성생명은 킴벌리의 연이은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며 득점에 실패했고, 수비에서 리듬을 잃으면서 속공까지 허용하며 점수차를 내주고 말았다.
3쿼터 KB국민은행이 2쿼터 후반 분위기를 이어가며 점수차를 벌렸다. 정선화는 김계령을 상대로 연이은 포스트 업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팀에 득점을 선물했고, 중반을 넘어 정선민이 장기인 미들슛으로 점수를 만들어 종료 3분 전 50-35로 앞서고 삼성생명에 작전타임을 강요했다. 이후에도 KB국민은행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촘촘한 수비로 삼성생명에 턴오버를 유발시켜 속공으로 연결하며 추가점을 쌓아 55-37, 18점차 리드로 쿼터를 정리했다.
삼성생명은 공격을 전혀 풀지 못했다. 전반전 벤치를 지켰던 김계령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김계령은 벤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로벌슨마저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다. 슬럼프는 쿼터 끝까지 이어졌다. 공격 부진이 수비까지 이어졌고, 공격에서도 계속해서 턴오버를 범하면서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4쿼터 KB국민은행은 일찍감치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듯 공세를 강화하며 쿼터를 시작했고, 김수연 미들슛을 시작으로 강아정, 변연하 연속 3점슛이 터지면서 종료 3분전 65-37, 28점을 앞서면서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삼성생명은 시작 2분 후 박소영과 김민경 등을 투입하며 사실상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KB국민은행도 정선민과 변연하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이경희와 양선희를 투입하여 수비를 강화한 라인업을 대응했고, 종료 4분 전 양선희 3점슛으로 71점을 찍으면서 승리를 확신했다. 삼성생명은 이후 안드레아 켈리까지 한국 무대에 첫 선을 보이는 등 완전한 신인급 라인업으로 경기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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