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국민은행이 15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에서 정선민 결승골과 변연하 활약에 힘입어 신정자, 구리 KDB생명과 접전 끝에 74-72로 승리를 거두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KB스타즈는 정선민이 15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더블 더블을 기록했고, 변연하가 28점(3점슛 3개) 6어시스트, 정선화가 14점 8리바운드로 완벽하게 뒤를 받쳤다. 박선영도 3점슛 3개 포함 11점 3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KDB생명은 한채진이 21점 8리바운드, 곽주영이 16점 5리바운드, 조은주가 12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4쿼터 조은주와 신정자가 줄줄히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나며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1쿼터 양팀은 한 차례씩 분위기를 양분하며 접전을 펼쳤다. 시작은 KB스타즈가 좋았다. 변연하가 5분 동안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쓸어담는 활약과 맨투맨 수비를 효과적으로 가져가며 10-6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이후 공수가 주춤하면서 KDB생명 반격에 점수차를 줄여주고 19-18로 쿼터를 정리했다.
KDB생명 시작은 어려웠다. 공격이 생각한 데로 전개되지 않은 데다, 변연하 마크에 실패하면서 점수차를 내주어야 했다. 중반을 넘어 KDB생명은 한채진 효과를 보면서 분위기를 뒤짚었다. 공수에서 좋은 밸런스로 점수차를 줄여 결국 1점차로 따라붙고 쿼터를 정리했다.
2쿼터 KDB생명이 분위기를 살려 흐름을 잡았다. 중반까지 난타전을 벌였던 KDB생명은 5분이 지나면서 KB스타즈를 압도했다. 반박자 빠른 수비로 KB스타즈 득점을 최소화했고, 한채진과 곽주영이 활약하며 11점을 쓸어담아 40-33, 7점차 리드를 잡고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KB스타즈는 부침을 겪어야 했다. 중반까지 박선영 3점슛과 정선민 미들슛으로 균형을 이어갔던 KB스타즈는 이후 공수에서 밸런스가 깨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변연하 공격 루트가 모두 막혔고, 수비에서도 헛점을 드러내면서 조직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결국 흐름을 내준 채 전반전을 끝내고 말았다.
3쿼터 다시 KB스타즈가 반전의 팁을 마련했다. 중반까지는 KDB생명 집중력에 점수차를 벌려주었다. 첫 득점을 변연하가 만들었지만, 이후 상대 백업 가드 김진영에게 연이은 3점슛을 내주면서 37-50, 13점차 리드까지 빼앗기며 게임 최대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바로 박선여 3점슛으로 반격을 펼친 KB스타즈는 이후 변연하, 정선민 활약을 묶어 53-57로 따라붙었다.
KDB생명은 중반까지 공수에서 조화로움을 바탕으로 점수차를 넓혀갔다. 조은주와 한채진의 연이은 자유투에 이어 김진영이 깜짝 쐐기 3점슛 2개를 만들어내 KB스타즈 수비를 패닉에 빠트렸다. 하지만 많은 점수차에 잠시 방심했을까? 이후 KDB생명은 수비가 와르르 무너지며 15점을 내리 내주고 아쉽게도 4점차 리드만 잡아야 했다.
4쿼터 3분 KB스타즈가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정선화가 쿼터 첫 득점으로 물꼬를 튼 KB스타즈는 2분 30초 경 변연하가 깨끗한 3점슛을 성공시켜 59-59 동점을 전광판에 찍었다. KDB생명도 조은주 득점으로 맞섰으나 KB스타즈 집중력에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쿼터 중반 양팀은 한 골씩 추가하는 가운데 KDB생명이 슛팅 가드로 변신한 곽주영이 깜짝 3점슛을 터트리며 66-63으로 잠시 균형을 깼다. 하지만 바로 신정자가 리바운드 과정에서 파울을 범하면서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나는 위기를 맞았다.
이후 KB스타즈는 상대 신정자 공백을 확실히 이용해 정선민 3점과 정선화 자유투 득점으로 종료 3분 전 67-66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KDB생명도 물러서지 않았다. 두 번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모두 공격 리바운드로 연결했고, 한채진이 골밑슛을 성공시켜 재역전에 성공했다.
KB스타즈는 바로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었고, 직후 공격에서 박선영이 자신의 세번째 3점슛을 깨끗히 성공시켜 역전을 선물했다. 그리고 연이은 변연하 드라이브 인 득점으로 72-68로 앞설 수 있었던 KB스타즈였다. KDB생명은 성급한 공격으로 두 번의 공격 기회를 잃은 채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후 KDB생명은 곽주영이 골밑에서 득점을 추가하며 다시 2점차로 따라붙었다. KB스타즈는 두 번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며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리고 양팀은 득점없이 시간을 흘려보냈고, 종료 10초전 다시 KDB생명 이경은이 드라이브 인으로 전광판에 72-72 동점을 찍었다.
KB스타즈는 마지막 공격을 위해 작전타임을 가져갔고, 정선민을 마지막 공격으로 선택했다. 정선민은 한 번의 공격을 실패한 뒤, 직접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골밑슛을 성공시켜 74-72로 앞섰다. KDB생명은 4초를 남겨두고 공격을 시도해 한채진이 KB스타즈 골밑을 파고 들었으나 실패로 돌아갔고, KB스타즈는 승리를 결정할 수 있었다.
- WKB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