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태릉 선수촌에 터키에서 벌어지는 프레 올림픽에 참가하는 여자농구 대표팀(여랑이) 연습장, 그야말로 대전을 준비하는 전사들의 비장함을 방불케하는 긴장감과 함께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여랑이는 프레 올림픽에 참가해 런던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티켓 5장 1장을 차지하기 위한 일전을 벌인다. 참가하는 팀은 모두 12개 팀. 3개 팀으로 조별 예선을 벌인 후 각 조 1, 2위가 결선 토너먼트에 나가 승자를 가린다. 5등까지는 런던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티켓이 주어진다.
이호근 감독이 이끌고 있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현재 최윤아와 하은주, 그리고 김단비가 몸 상태 관계로 대표팀에 합류하고 있지 못하고 있지만 김지윤(전 부천 신세계)을 필두로 변연하(청주 KB스타즈), 신정자(구리 KDB생명) 등 9명 선수가 프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짜임새있는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에 강영숙과 이연화(안산 신한은행)이 합류했고, 구병두 코치가 10번째 선수로 운동에 참가하며 전술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한국 농구가 자랑하는 특유의 변칙 수비의 완성도를 높히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하고 있었고, 공격에서도 빠른 트랜지션에 이은 속공과 특유의 외곽포 성공 확률을 높히기 위한 작업, 그리고 인사이드에서 득점력을 높히기 위한 전술 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선수들은 2시간이 넘게 진행되는 고된 훈련에도 힘든 내색을 하지않고 열심히 훈련에 참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개개인의 의지의 강도를 느낄 수 있었다.
이호근 감독은 "이런 저런 일들이 있긴 했지만 현재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모든 팬들이 바라는 만큼 티켓 확보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런던 올림픽 참가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공격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수비에는 평균이 있다.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선수들이 만은 만큼 여러가지 수비를 잘 준비해서 상대 스피드와 높이를 봉쇄해볼 생각이다."라고 전략에 대한 부분을 간략하게 설명해주었다.
우리가 상대할 팀은 모잠비크(37위)를 시작으로 크로아티아(31위)이다. 모잠비크는 한 수 아래로 평가되나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은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방심이 불가한 상황이며, 크로아티아는 분명이 높이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이다. 게다가 세계 랭킹 40위 정도까지는 종이 한장 정도의 전력차라는 것이 일각의 견해이다.
하지만 우리가 보여줄 것을 보여준다면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한 부분이긴 하다. 예선을 통과하면 프랑스(8위) 혹은 캐나다(11위)를 만나게 된다. 이 팀들과 벌이게 되는 8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우리는 자동으로 올림픽 티켓을 확보하게 된다. 하지만 두 팀 모두 뚜렷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 확실하다.
이 감독은 "단기전이니 만큼 예선전 첫 게임부터 최상의 전력을 풀 가동할 것이다. 확실히 어느 한 팀도 만만하다고 볼 수 없다. 한 게임 한 게임이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지윤 다음으로 고참인 신정자는 "(김)지윤 언니와 (변)연하가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분명히 필요한 티켓이니 만큼 최선을 티켓을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진지함과 차분함이 공존하는 속에 짜임새있는 훈련을 펼치고 있던 대표팀에 그들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는 성적을 거두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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