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팀 총 60경기…현대 인수 신한은행 첫섯
농구공 둘레 1.5㎝ 작아져 박진감 더할 듯
‘반갑다, 여자농구야!’
여자농구가 1년 만에 기지개를 켠다. 2005 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인천 금호생명-수원 삼성생명, 천안 국민은행-춘천 우리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번 리그는 올해 여름리그가 아테네올림픽 관계로 취소되는 바람에 1년 만에 재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리그는 지난 리그와 마찬가지로 내년 3월2일까지 6개팀이 팀당 20경기씩, 4라운드 60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른다. 이어 정규리그 1ㆍ4위, 2ㆍ3위팀은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3월4~9일)를 거친 뒤 3월11일부터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눈에 띄게 확 달라진 점도 있다. 먼저 이번 대회 공식 농구공은 기존 것보다 둘레가 1.5㎝ 작아진 73㎝의 공으로 바뀌었다. 공다루기가 쉬워져 보다 박진감넘치는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청주 현대를 인수한 신한은행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이번 리그 예상판도는 2강3중1약.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팀은 우리은행. 홍현희(191㎝) 이종애(187㎝) 등 장신 센터들이 즐비한 우리은행은 특급가드 김영옥과 국가대표 센터 김계령(190㎝)의 영입으로 단숨에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지난 리그 2위팀 국민은행도 간판센터 정선민이 있는 데다 약점이던 포인트가드를 용병으로 메워 전력이 보다 탄탄해졌다는 평이다.
리그 1위팀 삼성생명은 김계령이 빠져 골밑이 열세지만 국가대표 3인방 변연하 이미선 박정은이 건재해 만만치는 않을 전망. 디펜딩챔피언 금호생명은 만년 최하위팀의 특혜로 용병 2명을 기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용병 1명만 쓰게 돼 전력 약화가 우려된다.
김영옥이 빠져나간 신한은행은 팀내 이렇다할 간판스타는 없지만 선수 대부분이 주전으로 뛸만한 기량을 갖춰 조직력만 갖춘다면 의외의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다.
신세계는 6년 전 드래프트 파동을 겪으며 대만으로 건너갔다 돌아온 정진경의 활약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구 얼짱’ 신혜인의 선전도 기대된다.
by 스포츠한국 오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