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얼짱'
여자프로농구 두 미녀스타 '특별한 사연'
헤어지고, 떠나고…. 여자프로농구판의 두 미녀스타 신혜인(19ㆍ1m83)과 박은진(21ㆍ1m75)이 최근 안타까운 사연으로 주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겨울 '얼짱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신혜인은 최근 1년 동안 교제했던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동갑내기 남자친구 역시 농구 유망주. 연세대 입학이 예정돼 있는 고교 졸업반이다. 지난해 5월부터 알콩달콩 마음을 나눠온 사이. 당시 신세계에 갓 입단한 루키 신혜인이 연습장을 오가다 만났다.
바쁜 일정에도 휴대폰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예쁘게 서로의 사랑을 키워 왔다. 하지만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은 나이. 특히 농구에 전념하다 보니 만나는 횟수가 뜸해졌고, 남자친구는 유명세를 타고 있는 신혜인이 적잖이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신혜인은 요즘 이별의 아픔을 뒤로 한 채 묵묵히 코트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28일 개막되는 2005 겨울리그를 대비해 팀훈련을 소화하느라 정신이 없다.
2년전 혜성같이 나타나 신인왕을 차지했던 '원조 얼짱' 박은진의 경우는 더욱 안타깝다. 지난 9월 소리소문없이 은퇴를 해버린 것이다. 스타탄생을 예고했던 한 유망한 농구선수의 궤도이탈이 몇 달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주위에 알려졌다. 공부를 하고 싶다는 게 이유.
하지만 신세계 코칭스태프와 불화를 빚고 '자의반 타의반' 은퇴를 결심했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흘러나온다. 박은진은 현재 내년 입학을 목표로 수능공부에 열심이다. 박은진은 "농구에 대한 미련이 없는 건 아니지만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고 싶다"고 말한다.
by 스포츠조선 류동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