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2중2약.
약 1년만에 팬들 앞에 선보이는 KB스타배 05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는 예상 판도가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28일 개막하는 이번 시즌은 전력을 한층 보강한 춘천 우리은행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타이틀스폰서인 천안 국민은행이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국가대표 3인방이 건재한 수원 삼성생명과 지난 시즌 우승팀 인천 금호생명은 4강 대열에 합류할 구도. 안산 신한은행과 광주 신세계는 하위권 전력이다.
우리은행은 ‘총알주부’ 김영옥을 신한은행에서 데려온 데다 자유계약선수로 풀려난 김계령을 오랜 시간 공들인 끝에 영입에 성공, 막강한 전력을 갖췄다. 따라서 정선민을 앞세운 국민은행은 타이틀스폰서로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우리은행에 필적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박정은-변연하-이미선 3인방의 건재하긴 하나 김계령이 빠져 골밑이 허전하고 백업요원도 충실하지 않아 정덕화 감독의 수완에 기대를 걸어볼 수 밖에 없다. 금호생명이 우승권으로 손꼽히지 않는 이유는 지난 시즌까지 신생팀 특혜로 주어진 2명의 외국인선수 기용이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1명으로 줄어든 때문이다. 정태균 스포츠서울 논평위원은 “전력을 보강한 우리은행의 조직력이 짜임새가 충실해진데다 빨라졌고 약점이던 득점력을 한층 보강해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현대를 인수해 새로 출범한 신한은행은 이번 첫 시즌을 조용히 지켜보며 세대교체중에 있어 마음을 비운 상태고 대만에서 뛰던 정선경을 끌어들이는 한편 외국인선수를 잘 뽑았다는 신세계도 팀 추스르기부터 시작한 터라 상위권 도약이 어려울 전망이다.
28일 개막전은 금호생명-삼성생명, 국민은행-우리은행전 두경기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며 내년 3월2일까지 정규리그가 이어진다.
by 스포츠서울 강신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