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가 거함 신한은행을 꺾으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KB는 8일(목)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산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64-63의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B는 4연패 후 다시금 2연승을 달리며 3위 구리 KDB생명과의 격차를 반 경기차로 좁혔다. 한편 개막 이후 6연승을 질주 중이던 신한은행은 올 시즌 첫 패배를 맛봐야 했다.
계속되는 연패로 분위기가 다운됐던 KB는 반전을 위해 작정한 듯, 초반부터 신한은행을 수비에서부터 몰아붙였다. 모두가 약속한 듯 악착같이 박스 아웃을 해대며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런 제공권의 안정 속에 KB는 골밑의 정선화, 그리고 외곽의 강아정이 모처럼 득점포를 터트려 2쿼터를 34-27로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쿼터부터 센터 하은주를 전격 기용한 신한은행은 2쿼터까지 밀렸던 제공권을 장악했고, 김연주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3쿼터 초반 점수차를 4점까지 좁히면서 흐름을 되돌려 놓았다.
특히 4쿼터 들어서는 계속된 압박 수비로 추격의 끈을 놓치지 않았고, 급기야 경기 종료 40초전에는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KB로서는 다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칠 수도 있던 상황. 하지만 KB는 1점차로 뒤진 경기 종료 10여초전 변연하가 극적인 골밑 드라이브 인을 성공시키면서 1점차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6.0초를 남기고 신한은행이 공격에 나서긴 했지만, 점수를 올리는 데는 실패하면서 결국 경기는 KB의 재역전승으로 끝났다.
이날 경기에서는 마지막 역전골을 넣은 변연하가 10점-7리바운드-5어시스트로 전 방위적인 활약을 펼쳤고, 강아정과 정미란이 각각 3점슛 3개 포함 17득점, 11득점을 해주는 등 그간 득점이 부진하던 포워드진에서 득점이 나오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신한은행은 슈터 김연주와 김단비가 각각 15점씩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래고 말았다.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