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신한은행이 춘천 우리은행의 연승을 저지하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신한은행은 24일(토)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83-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2연패를 탈출하면서 시즌 9승(4패)째를 기록, 우리은행을 1경기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1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연승 행진을 ‘8’에서 멈춰야 했다.
전반은 우리은행의 페이스였다. 초반 임영희 대신 이은혜를 투입하는 등 변칙 라인업을 내세웠으나, 재미를 못 본 우리은행은 곧이어 임영희, 이승아 등을 투입해 장기인 압박 수비를 앞세워 신한은행을 압박했다.
41-35로 근소하게 우리은행의 리드로 전반이 끝난 이후 맞은 3쿼터는 말 그대로 접전이었다. 우리은행이 점수를 벌릴라치면, 신한은행이 곧바로 득점을 하며 쫓는 양상.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3점슛과 배혜윤의 골밑 득점이 나왔고, 신한은행은 외국인선수 캐서린이 6점을 몰아넣으며 힘을 냈다.
이렇게 왔다갔다하는 승부의 흐름을 가져온 것은 김단비였다. 그는 3쿼터 중반 이후 골밑 득점과 3점 플레이를 묶어 팀의 51-50 역전을 이끌었고, 다시금 3점 플레이를 완성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4쿼터 들어 우리은행은 특유의 속공을 내세워 1점차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이때에는 캐서린과 최윤아가 나섰다.
3쿼터까지 잠잠하던 캐서린이 4쿼터 들어 3점포를 터뜨리고 최윤아가 득점에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하며 승부를 갈랐다.
신한은행은 이전 2경기에서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쳤던 외국인선수 캐서린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1점-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해 모처럼 임달식 감독을 활짝 웃게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주장인 임영희가 18점-5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지만, 무려 14개의 실책을 범하며 패하고 말았다.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