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가 러시아 리그 2위팀 디나모를 물리치고 2연승으로 월드리그 본선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1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세계농구연맹(FIBA) 여자월드리그 예선 A조 2차전에서 디나모를 87-72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 대표팀을 87-81로 꺾은 호주의 단데농 레인저스와 함께 2승으로 최소 2위를 확보,상위 2개팀에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공주 슈터’ 김경희(29·국민은행)와 ‘바니 공주’ 변연하(25·삼성생명),두 ‘공주’들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한국은 이날 196㎝의 장신 마리나 쿠지나(28점 7리바운드)와 192㎝의 아나스타샤 로바노바(13점 7리바운드)에 골밑을 내줘 힘든 경기를 치렀다. 전반을 36-39로 뒤진 한국의 외곽포가 불을 뿜은 것은 3쿼터부터. ‘쌍포’ 김경희(19점·3점슛 5개)와 변연하(23점·3점슛 7개)는 3쿼터에서만 3점포 6개를 합작하며 63-56으로 전세를 뒤집었고,4쿼터 들어서도 4개의 3점포를 더 터뜨리며 점수차를 벌렸다. 한국은 이날 무려 15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2개에 그친 러시아를 외곽에서 압도해 리바운드 23-31의 열세를 만회했다.
이날 맹활약한 김경희는 “체중을 7㎏까지 빼 몸이 많이 가벼워졌다”면서 “대표팀에서는 (김)영옥 언니가 좋은 패스를 많이 주고 (정)선민 언니가 스크린을 잘 걸어줘 득점 올리기 수월하다”고 말했다. 박명수 대표팀 감독은 “초반 상대 리바운드를 잘 막지 못했으나 후반 시작전 선수들에게 몸싸움과 박스아웃에 대해 주문을 했는데 선수들이 잘 소화해 줬다”고 칭찬했다.
by 스포츠투데이 부천 /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