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이 호주에게 5점차로 아쉽게 패했지만, 준우승을 차지하며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호주는 3연승을 달리며 우승을 확정짓고, 한국과 함께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20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제2회 FIBA 월드리그 예선 마지막경기에서 변연하(20점.3점슛4개) 김경희(14점.3점슛3개) 김영옥(13점)이 분전했지만 호주의 높이와 강한 수비에 밀리며 77-72로 분패했다. 일본과 강호 러시아를 꺾고 2연승으로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은 호주를 만나 다소 느슨한 경기를 보였다. 호주는 주전 센터 해밀튼(13점.6리바운드)과 엠마 랜달(15점.5리바운드)을 중심으로 골밑을 장악하고 WNBA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가드 필립스(18점.4리바운드)가 내외곽을 오가며 정확한 공격으로 점수를 보태갔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체력과 조직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많은 실책을 범했고, 주전 정선민이 1쿼터 초반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10분37초 동안 뛰며 무득점에 그쳤다. 좀처럼 호주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며 잦은 실책으로 상대에게 슛을 허용하던 한국은 46-33으로 뒤진채 전반을 마쳤다. 경기내내 호주에게 질질 끌려가던 한국은 3쿼터 변연하의 3점슛과 연속득점으로 50-48까지 추격하며 연전의 기반을 마련했다. 하지만, 수비조직력의 성공은 공격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센터진의 연속파울로 팀파울에 걸리며 다시 점수차가 벌어져 60-50으로 3쿼터를 마쳤다. 정선민과 김계령 등 센터진의 공백이 아쉽던 4쿼터 신정자(8점.4리바운드)가 리바운드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공격이 되살아났지만, 점수차를 극복하기에는 시간이 역부족이었다. 아테네올림픽 이후 다시 뭉친 한국대표팀은 비록 호주에 아쉽게 패했지만, 제2회 FIBA월드리그 예선(5.18 ~ 5.20)을 통해 부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국은 호주와 함께 러시아(2005.10.11~16)에서 펼쳐지는 FIBA 월드리그 본선대회에 참가한다. 월드리그에서 열흘간 호흡을 맞춘 한국대표팀은 휴식을 취한뒤 제21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6.19~26/중국)를 위해 다시 훈련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