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이 청주 KB를 꺾고 1위를 고수했다.
우리은행은 3일(월)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KB와의 원정 경기에서 68-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2연승을 달리며 2위 안산 신한은행의 추격을 뿌리치고 단독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반면, KB는 용인 삼성생명과 공동 3위를 형성했다.
우리은행은 초반부터 특유의 압박 수비를 펼치며 KB를 압도했다. 수비를 통해 실책을 유발시켰고, 이를 연달아 속공으로 연결시키며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2쿼터에는 임영희의 3점슛이 터지며 공격에 더욱더 박차를 가했다.
KB는 국내 선수들이 지나치게 외국인선수인 카이저에게 볼을 연결하려다 번번이 우리은행의 수비에 차단당하며 공격을 어렵게 풀어나갔다.
이런 과정 끝에 전반을 35-24로 뒤진 KB는 3쿼터 들어 추격을 시도했다.
우리은행의 압박 수비에 대응해 지역방어 카드를 들고 나온 KB는 이 카드가 적절히 효과를 봤고, 이와 동시에 정미란의 3점슛과 이경희의 득점이 나오며 2점차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4쿼터 들어서도 KB의 추격은 끈질겼다. 4쿼터 막판 카이저의 골밑 득점과 이경희의 드라이브 인이 성공한 KB는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강아정의 3점슛으로 1점차까지 쫓아왔다.
하지만 위기에서 우리은행은 침착했다. 임영희가 KB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KB는 마지막 공격 찬스에서 박세미가 회심의 동점 3점슛을 던졌지만, 무위에 그치며 결국 안방에서 승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