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하나외환이 2연승을 거두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하나외환은 13일(목)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60-57로 승리했다.
이로써 하나외환은 2연승을 거두는 것은 물론, 6승 13패를 기록하며 KDB생명을 제치고 단독 5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생명은 예상치 못한 부진 속에 2연패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내내 엎치락 뒷치락하는 승부였다. 1쿼터는 하나외환이, 2쿼터는 삼성생명이 주도권을 가져간 끝에 31-29로 근소하게나마 삼성생명의 리드 속에 끝났다.
이런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듯 삼성생명은 3쿼터 들어 박정은과 이미선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리는 가 싶었지만, 하나외환의 가드 박하나가 속공을 성공시키는 등 득점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39-39의 동점을 만들어 경기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이러는 찰나, 하나외환은 3쿼터 종료 1분 28초를 남기고 외국인선수인 샌포드가 4반칙에 걸리는 위기를 맞는가 싶었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샌포드의 4반칙은 오히려 하나외환에 유리하게 작용됐다.
샌포드의 매치업 상대인 해리스가 샌포드의 파울 아웃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성급한 개인 공격 일변도로 나왔고, 이는 실책과 동시에 하나외환의 득점으로 이어지고 만 것.
그리고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하나외환은 54-59로 앞서가며 우위를 지켜갔지만, 종료 막판 해리스와 이미선에게 점수를 내주며 55-55로 동점을 허용해 다 잡은 경기를 놓치는 가 싶었다.
그러나 하나외환은 1점 앞서 있던 종료 9초전 에이스 김정은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3점차로 달아났다.
삼성생명은 마지막 공격에서 박정은과 이미선이 아닌 앰버 해리스가 3점슛을 쏘는 변칙 전술로 연장전을 기약했지만, 이 슛이 림을 외면하며 결국 홈에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