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가 모처럼 청주 홈에서 활짝 웃었다.
KB는 16일(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62-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B는 2연패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삼성생명을 반 경기차로 밀어내며 단독 3위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3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순위도 4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경기 초반부터 KB가 주도권을 잡았다. 강력한 수비로 1쿼터 삼성생명에게 단 6점만을 허용한 KB는 변연하가 1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3득점을 올리는 활약 속에 1쿼터를 22-6으로 마쳤다.
KB는 2쿼터에도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고 더욱 몰아붙여 35-15로 앞서며 전반을 끝냈다.
하지만 삼성생명 역시 쉽사리 물러서지는 않았다. 2쿼터 후반부터 서서히 공격의 물꼬를 튼 삼성생명은 3쿼터 들어 이미선의 3점슛과 해리스의 골밑 득점 등으로 추격을 시작해 3쿼터를 37-47로 마치며 10점차로 점수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4쿼터 1분 2초가 지난 시점에 KB의 외국인선수인 카이\저가 리바운드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해 벤치로 물러나면서 흐름은 급격히 삼성생명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KB는 해결사 변연하가 고비처마다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을 한데다, 국내 센터인 정선화가 해리스와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버틴 끝에 62-54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KB는 변연하가 31득점-11리바운드로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을 세우는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생명은 해리스가 20점-11리바운드로 선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