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3:3 대형 트레이드가 성립됐다.
안산 신한은행과 구리 KDB생명은 8일 오후 외국인선수를 포함한 3: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양 구단은 신한은행에서 뛰던 강영숙 (32세 186㎝ 센터), 이연화(30세 176㎝ 포워드), 캐서린 크라예벨트(32세 193㎝ 포워드)가 KDB생명으로, KDB생명의 곽주영(29세 185㎝ 포워드)과 조은주(30세 180㎝ 포워드), 애슐리 로빈슨(31세 193㎝ 포워드)이 신한은행으로 트레이드되는 양수 양도 계약을 체결했다.
선수 이동이 적은 여자농구에서 이 정도 규모의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번 트레이드는 양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통합 6연패를 이뤄냈지만 올 시즌 우리은행의 돌풍에 밀려 현재 2위에 머물고 있는 신한은행으로서는 포스트 플레이를 할 줄 아는 외국인선수의 영입이 절실했었다. 캐서린은 미들슛에 능한 슈터 출신이기에, 상대팀 외국인선수를 수비하는 데 있어 분명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격력은 떨어지더라도 골밑에서의 몸싸움이 능한 로빈슨의 영입은 상당한 전력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 6연패의 주역이었던 강영숙을 포기하는 것이 안타깝긴 하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곽주영과 조은주 역시 스윙맨으로서 새로운 팀에 잘 적응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KDB생명은 기존의 신정자 외에 강영숙이 가세하고 슈팅력을 겸비한 캐서린과 이연화의 영입으로 확실한 공격루트를 갖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김보미의 부상과 한채진의 과부화로 생긴 슈터 포지션의 보강을 위한 전력으로 풀이되고 있다.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