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에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천안 국민은행과 인천 금호생명은 23일 곽주영(20·185㎝)을 국민은행으로 보내고 홍정애(27·182㎝)와 김경희(28·180㎝)가 금호생명 유니폼을 입는 2대1 트레이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9월 춘천 우리은행과 안산 신한은행이 김영옥-김나연,이연화,강영숙 1대3 트레이드를 실시한 이후 여자프로농구에 또 한차례 대형 트레이드가 터지게 된 것이다.
지난 2003 시즌 신인왕 출신의 곽주영은 장차 한국여자농구를 이끌어 갈 대형 재목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 그러나 지난 2004 겨울리그부터 삼천포여고 1년 후배인 정미란이 금호생명에 입단하면서 포지션이 겹쳐 출전 시간이 다소 줄어들었다. 2004 겨울리그 성적은 평균 4.7점에 2.9리바운드. 그러나 2003 여름리그만 해도 평균 17.6점에 6.2리바운드를 잡아낼 만큼 탁월한 골밑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었다. 국민은행은 곽주영을 받아들여 기존의 정선민,신정자와 함께 최강의 골밑 파워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이언주의 부상으로 주전 베스트 5를 구성하기도 힘겨워 보였던 ‘디펜딩챔피언’ 금호생명은 홍정애와 김경희의 영입으로 선수 기용에 숨통을 트일 수 있게 됐다. 홍정애는 프로통산 9.1점 4.3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민은행에서는 신정자와 함께 파워 포워드 자리를 충실히 수행해왔다. 빼어난 미모로 ‘공주 슈터’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경희는 3점슛이 장기로 평균 12.4점 2.7리바운드의 성적을 갖고 있다. 김경희는 금호생명에서 주전으로 뛰며 이언주의 공백을 메우게 된다.
2005 겨울리그 개막을 불과 5일 앞두고 터진 이번 대형 트레이드로 1년 만에 팬들앞에 선보이는 여자 프로농구는 그 재미가 한층 더하게 됐다.
by 스포츠투데이 김동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