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은 8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 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경기 종료 0.4초전에 터진 이미선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67-66으로 승리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삼성생명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해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첫 승을 거둔 팀이 챔프전에 진출할 확률은 83.3%나 된다.
양 팀은 1쿼터부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삼성생명은 해리스의 골밑슛을 앞세워 점수를 뽑아냈고, 이선화도 외곽슛으로 해리스를 거들었다. 신한은행은 로빈슨과 곽주영이 골밑을 장악하며 이에 맞섰다.
동점으로 2쿼터를 시작한 신한은행은 쿼터 중반부터 주도권을 가져왔다. 2쿼터 종료 6분16초전에 터진 김연주의 3점포로 24-22, 역전에 성공한 신한은행은 이후 김단비, 로빈슨, 최윤아가 고루 득점을 올리면서 흐름을 탔고 34-29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도 신한은행의 흐름은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3쿼터에 김단비(7점), 곽주영(5점) 등이 고른 득점을 올린 반면 삼성생명 해리스를 4득점으로 묶어내면서 50-40, 10점차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3쿼터를 마쳤다.
뒤지던 삼성생명은 4쿼터부터 힘을 냈다. 4쿼터 종료 8분14초전 42-54로 뒤졌던 삼성생명은 해리스가 연속 6점을 올리면서 분위기를 바꿨고 경기 종료 2분54초전에 터진 이선화의 중거리슛으로 61-60,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는 종료 2초전에 결정됐다.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18초전 로빈슨에게 골밑슛을 허용해 65-6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종료 2초전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낸 이미선이 결승골을 성공시키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앰버 해리스가 만점 활약을 펼쳤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친 해리스는 32점 16리바운드의 불꽃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해리스는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30점 고지를 밟았다. 결승골의 주인공인 이미선도 14점을 넣으며 제 몫을 다했고 이선화도 13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던 신한은행은 4쿼터 막판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외국인 선수 애슐리 로빈슨은 22점 2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하은주의 공백도 아쉬웠다.
두 팀은 9일 오후 6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