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에 참가한 7가족은 가정 형편상 부모와 자식들이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없는 가정이 대부분이었다. 때문에 이번 여행을 통해 가족愛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서로간의 정을 일깨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또한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의 이호근 감독을 비롯해 박정은 코치, 양지영 선수가 가족과 함께 참여해 이들과 함께 ‘가족愛 재발견’에 동참했다. 이러한 의도 뿐 아니라 여자농구를 알리는 데도 그 의의가 있었다.
이번 행사는 말레이시아의 유명한 휴양지인 코타키나발루에서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3박 5일간 진행됐다. 코타키나발루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고, 바다와 숲이 근접해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등 이번 행사 장소로 제격이었다.
30일 저녁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희망여행 팀은 숙소에 짐을 풀고 다음날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다. 첫날 일정은 남중국해의 마무틱섬에서 진행됐다.
우선 가족들 간에 소개를 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각 가족이 자신들을 소개하고, 가족 이름을 만들기도 했다. 다양한 가족이름이 나온 가운데, 이호근 감독 내외는 ‘키다리 아저씨 가족’, 박정은, 양지영 모녀는 각각 삼성생명의 팀명인 ‘블루’와 ‘밍스’로 이름을 정했다.
서로간의 어색한 시간을 푸는 데는 게임이 제격이었다. ‘이심전심’퀴즈, ‘몸으로 말해요’ 등 서로 웃고 떠드는 사이에 가족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 가족들은 마무틱섬의 맑은 바닷물에 몸을 담갔다. 아이들은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저녁 일정은 반딧불 투어라고 불리는 클리아스 리버 투어였다. 맹글로브 나무 사이의 프로보시스 원숭이들이 희망여행팀을 반갑게 맞았다. 저녁 해가 진 뒤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케 하는 반딧불들이 저녁 하늘을 반짝였다. 멋진 자연경관에 희망여행팀의 눈도 함께 반짝였다.
이튿날에는 본격적인 물놀이가 시작됐다. 캘리베이 해변으로 들어가 물놀이를 즐긴 뒤, 강가에서 바나나보트와 카약 등 수상스포츠의 진수를 만끽했다.
희망여행팀은 여행 기간 동안 푸짐한 음식으로 배를 채웠다. 어디를 가든 20가지 이상의 음식이 마련된 현지식 뷔페가 희망여행팀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녁에는 가족愛를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여행 전 각자 써왔던 편지를 읽으며 부모는 아이들에게, 아이들은 부모님에게 하고 싶었던 얘기를 꺼냈다.
할머니와 함께 온 심민규(경산중1)군은 할머니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에 할머니도 무대로 올라와 손자를 꼭 안아줬다.
마지막으로 자식들이 부모님의 발을 닦아드리는 세족식을 하기도 했다. 서로 간의 진실한 이야기가 오가며 가족 간의 정은 더욱 돈독해졌다.
마지막 일정은 민속마을 체엄과 시내관광이었다. 민속마을에서는 전통음식을 맛보고, 전통공연을 관람했다. 말레이시아의 민속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희망여행팀은 이슬람사원과 사바주청사 등 시내관광을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첫 만남 때는 다들 생소했지만, 여행이 마무리될 때는 모두가 한 가족이 된 듯 다정해진 모습이었다. 희망여행팀은 마지막 헤어짐을 아쉬워하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이번 여행을 통해 각 가족들은 서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고, 더욱 더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꾸려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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