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리그 꼴찌가 억울했던 것일까? 아픈만큼 성숙했던 것일까? 해병대 훈련을 시작으로 강한 정신력을 키워 돌아온 신한은행이 여름리그 거센 돌풍을 일으키며, 11일 광주 신세계를 꺾고 개막전 이후 3연승을 이어갔다. 신한은행은 11일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펼쳐진 신한은행배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광주 원정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겐트(24점.16리바운드)와 전주원(13점.8어시스트)의 맹활약을 앞세워 정진경(14점.6리바운드) 방지윤(11점)이 분전한 신세계를 68-56으로 꺾고 승리했다. 선수전원이 뛰며 리바운드(55-19)에서도 상대를 압도한 신한은행은 오늘 경기를 승리하며 개막전 이후 3연승을 질주해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경기 시작부터 신한은행은 공수 조직력이 뛰어나고 빠른 공격을 펼치면서 신세계에게 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10점차로 앞서갔다. 신세계는 5분20초만에 정진경이 터닝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5분경 리바운드를 다투던 겐트가 부상으로 코트 밖으로 물러나자 조직력이 흔들리며 양정옥과 박은진에게 연속득점을 허용해 3점차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전주원을 중심으로 다시 안정을 찾은 신한은행은 1쿼터를 16-9로 여유있게 마쳤다. 부상에 응급조치를 취한 겐트가 코트로 돌아온 2쿼터 이후 신한은행은 더 강해져 전반을 38-22로 마쳤다. 후반에도 공수에서 신세계를 압도한 신한은행은 코칭스텝이 선수 전원을 고루 기용하며 다음 경기를 위한 체력관리 들어갔고 큰 점수차를 보이며 여유있게 승리했다. 신세계는 정진경이 홀로 분전했지만, 초반 선수들의 슛이 계속 림을 벗어나고 높이에서 밀리며 패해 2패를 기록했다. 신한은행배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는 12일 연고지를 옮긴 삼성생명의 첫 홈경기가 용인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다. 용인에 첫 방문팀은 금호생명이 됐고, 경기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12일 경기는 MBC-ESPN에서 생방송 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