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순을 앞세운 국민은행이 라이벌 신한은행의 4연승을 저지하며 시즌 2승째를 올려 공동2위로 도약했다. 국민은행은 14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펼쳐진 신한은행배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원정경기에서 한재순(19점.3점슛2개) 윌리엄스(22점.22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전주원(14점.6리바운드) 겐트(13점.16리바운드) 강지숙(11점.3블록)이 분전한 신한은행을 61-51로 꺾고 승리했다. 한재순이 고비마다 정확한 슛을 구사한 국민은행은 시즌 2승1패를 기록하며 우리은행과 함께 공동2위에 올랐고, 오늘 경기에서 패한 신한은행은 3승1패를 기록했지만 선두라리를 놓친 않았다. 신한은행배 2005 여름리그에서 복병으로 떠오른 팀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신한은행'. 그런 신한은행의 연승을 막은 국민은행의 한재순이 이번 시즌 팀에서 새롭게 부각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오늘 국민은행의 승리에는 정선민이 아닌 '연습의 달인-파이터' 한재순이 있었다. 한재순은 경기시작부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양팀은 은행 라이벌전이 예고했듯 초반부터 한발도 물러서지 않는 승부를 펼쳤다. 한재순은 3점슛 1개를 포함 5득점을 올리며 팀을 리드했고, 수비에 집중된 양팀의 1쿼터 경기는 국민은행이 11-6. 5점을 리드하며 마쳤다. 2쿼터 역시 국민은행의 리드에는 가드 한재순이 있었다. 정선민과 전주원의 매치업으로 막상 막하의 경기가 계속된 2쿼터에서 '다람쥐 가드' 한재순이 높은 숲을 요리조리 파고들며 슛을 성공해 점수차를 벌였고, 골밑에서는 윌리엄스가 득점을 올리며 국민은행이 25-17로 전반을 리드하며 마쳤다. 전반 침묵했던 양팀의 공격이 후반들어 활발해 졌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부진했던 곽주영의 공격이 살아나고, 오늘 경기에서의 활약이 돋보인 한재순과 윌리엄스가 득점을 보태며 팀을 리드했다. 신한은행은 존 디펜스를 펼치며 상대의 실책을 이용해 빠른 속공을 구사하며 주춤하던 공격에서 활력을 뿜었다. 조직력이 살아난 신한은행의 추격과 국민은행의 리드가 이어진 3쿼터는 41-36으로 국민은행이 앞서며 끝났다. 마지막 4쿼터 종료 8분51초. 잠잠했던 신한은행의 전주원이 날카로운 골밑 드라이브 인과 함께 상대 파울로 얻어낸 보너스 원샷을 성공하며 4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1분 후 다시 정선민의 파울로 바스켓 카운트를 기록한 전주원의 공격이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내내 낮은 슛성공률을 보인 신한은행은 거기까지 였다. 팀의 리더 전주원이 분전하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점수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종료 4분24초전 오늘의 영웅 한재순이 다시한번 깨끗한 3점포를 터뜨리며 추격의지를 꺾어버렸다. 이후 국민은행은 윌리엄스가 골밑에서 활약하며 득점을 올렸고, 신한은행은 이지슛마저 실패하며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전반에 국민은행의 트리플 포스트를 막기위해 수비에 치중했고, 초반 잇따라 슛이 실패하자 공격에서의 슛 발란스를 잃었다. 3연승 행진의 중심이었던 팀의 리더 전주원이 전반에 정선민을 상대하며 수비에 집중해 공격력이 떨어졌고, 겐트도 윌리엄스에게 밀리며 원활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들어 전주원의 날카로운 돌파가 잇따라 성공하며 추격했지만, 주장 진미정을 비롯해 16개를 시도한 3점슛이 한 개도 성공하지 못하며 단 한번의 동점도 이루지 못하고 무너졌다. 신한은행은 주포 정선민을 단 7점으로 묶으며 수비에서는 성공했지만, 복병 한재순을 막지못해 아쉽게 패했다. 신한은행배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는 15일 구리로 자리를 옮겨 금호생명과 신세계의 경기로 계속된다. 현재 4위를 달리는 금호생명과 꼴찌 신세계의 맞대결은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한편, 예정됐던 "금호생명-신세계" 경기 중계방송은 방송국의 사정으로 취소됐다. [사진제공. KB세이버스 농구단 홈페이지-본 사진은 KB구단의 제공 사진으로 무단사용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