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1라운드 최고의 맞대결이 기다린다.
그 주인공은 신한은행과 KB스타즈다. 두 팀 모두 트랜지션에 능하고 기동력이 좋다. 비슷한 스타일이다. 여기에 외국선수 최고의 테크니션이 누구냐고 초점을 맞추면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KB스타즈는 모니크 커리가 WNBA 올스타 출신으로 기량이 좋을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훨씬 좋은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부드러운 돌파와 원 드리블 후 점프슛, 좋은 슛터치와 자유자재로 원핸드슛을 구사한다. 여기에 패싱력도 좋아 다재다능함에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KB스타즈가 이번시즌 추구하는 빠른 트랜지션에 중심 축이다. 커리는 속공에서 빠르게 치고나가 깔끔한 마무리를 자랑한다. 스피드에 웨이트까지 있어 일대일로 막기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커리는 2경기 평균 24.5득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신한은행도 만만치 않다. 스트릭렌의 기량 역시 탁월하기 때문. 스트릭렌도 스윙맨 타입으로서 돌파와 슛이 장기다. 1라운드 3순위로 선발한 스트릭렌은 WNBA에서 주목받는 신예로 장래성이 뛰어나다. 스트릭렌도 3경기 평균 22득점으로 이 부분 3위를 달리고 있다. 공격력이라면 남부럽지 않다.
정은순 KBSN 해설위원은 “두 선수 모두 잘한다. 커리는 조직적으로 기술을 선보이는게 유리한 점인 것 같다. 키가 작아도 속공과 개인기 등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과 팀이 잘 맞는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스트릭렌도 포지션에 맞춰서 장기를 보이는 선수다. 개인기도 좋고, 조직적인 플레이도 장점이다”고 평가했다.
두 팀이 승리로 가려면 어떤 부분에 유의해야 할까“ 정 위원은 ”KB스타즈는 속공을 최대한 많이 하기 위해 수비에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또한, 커리를 살리기 위해서는 리바운드에 적극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드진이 좋은 신한은행 역시 “가드들이 원활하게 플레이를 해야 스트릭렌을 살릴 것이다. 스트릭렌이 서서하는 일대일도 좋지만 움직이면서 하는 플레이를 유도해주는 것이 더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여자프로농구의 화끈한 공격력과 유기적인 플레이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최고 기술을 자랑하는 두 외국선수간의 대결은 벌써부터 팬들을 설레게 한다. 양 팀의 대결은 21(목) 저녁 7시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