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여자농구에서 보기 드문 명승부 속에 안산 신한은행이 21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청주 KB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72-67로 승리함과 동시에 3연승을 달렸다.
여자농구 경기라고 하기에는 박진감이 넘친 경기였다.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 스트릭렌과 모니크 커리의 일대일 맞대결은 이 경기의 백미였다.
하지만 승부에서는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꾸준한 모습을 보인 스트릭렌이 웃으며 끝이 났다.
스트릭렌은 이 경기에서 무려 24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마지막 쿼터, 상대와 치열한 대결 속에서 만들어 낸 그녀의 득점이 없었더라면 신한은행의 승리도 없었다.
특히 안정된 드리블에 이은 페네트레이션과 터프 슛은 국내 여자 농구에서 보기 힘든 모습일 뿐만 아니라 신한은행에게는 새로운 득점 루트였다.
경기 후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일부러 모니크 커리의 수비를 맡기면서 자신 있게 공격 하라고 했는데 생각처럼 자신의 역할을 다 해주었다. 기술적인 능력도 뛰어난 선수지만 속공 가담이나 적당한 포스트 업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우리 팀 색깔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오늘 경기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며 그녀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그렇다면 불과 4경기 밖에 되지 않지만 그녀가 느끼는 한국농구와 미국 농구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녀는 “미국에서는 자율적으로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팀에 맞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다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같은 부분들은 배워서 앞으로 미국에 돌아가서도 저 잘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