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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변코비’ 변연하, KB 연패탈출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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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코비’가 돌아왔다. 덕분에 KB는 수월하게 연패사슬을 끊었다.

청주 KB 스타즈는 27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맞대결에서 68-50으로 이겼다. 이로써 KB는 2연패에서 탈출, 안산 신한은행과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2경기에서 연달아 3득점에 그쳤던 변연하는 없었다. 활화산 같은 득점력으로 ‘변코비’라 불리던 그녀만 있을 뿐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내·외곽을 넘나들며 KDB생명을 공략한 변연하는 양 팀 최다인 17득점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곁들였다. 승리의 주역으로 꼽아도 손색 없는 활약상이었다.

변연하는 “코트에 투입된 모든 선수들이 제몫을 다했다. 공격과 수비에 걸쳐 높이에 대비할 수 있게 연습했는데 잘 통했다”라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듬직한 간판다운 한마디였다.

KB는 변연하와 모니크 커리의 활약을 앞세워 개막 2연승을 내달렸지만, KDB생명을 만나기 전까지 2연패의 하락세에 빠졌다. 변연하가 번번이 잠잠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마음은 타들어갔을 터.

변연하는 “동료들의 컨디션이 좋아 보여 자제를 했을 뿐이다.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안 좋았던 건 아니다”라 말했지만, 서동철 감독은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서동철 감독과 변연하는 최근 면담을 갖기도 했다.

어떤 대화가 오갔을까. 이에 대해 묻자 변연하는 “감독님이 소극적인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오늘은 ‘찬스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공격해야지’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나왔다. 그게 주효했다”라며 웃었다.

KB는 그간 변연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이었지만, 올 시즌은 이와 같은 모습에서 탈피했다. 강아정의 지원사격을 비롯해 모든 선수가 공격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는 것. 덕분에 변연하도 그간 짊어졌던 부담에서 벗어났다.

“그동안 나를 위주로만 시즌을 치러서 힘든 부분도 있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은 변연하는 “비시즌 동안 동료들이 준비를 잘했다. 덕분에 나도 출전시간을 조절하며 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동시다발적으로 화력을 발휘하게 됐지만, 누가 뭐래도 KB의 중심은 변연하다. 앞선 2경기에서 볼 수 있듯 변연하의 침묵은 곧 팀 전체의 공격력 약화를 의미한다. 이를 의식해서일까. 팀 내에서 어떤 존재로 자리 잡고 싶냐고 묻자 변연하다운 답변이 돌아왔다.

“팀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력적인, 조금 주춤하더라도 상대에게 위협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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