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부상투혼을 보인 변연하. 후반 정덕화 감독의 지시대로 변칙 수비가 잘 이루어진 용인 삼성생명이 선두권 진입을 노리는 안산 신한은행의 발목을 잡았다. 오늘 승리로 삼성생명은 시즌 3승을 챙겼다.
삼성생명은 28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펼쳐진 신한은행배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원정경기에서 변연하(27점.6어시스트) 틸리스(18점.16리바운드) 박정은(12점.6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겐트(13점.13리바운드) 강영숙(12점)이 분전한 신한은행을 75-67로 꺾고 승리했다.
지난 금호생명전에서 부상을 무릎 부상을 입은 변연하가 팀 공격을 이끈 삼성생명은 안산 홈팬들이 가득매운 원정경기에서 기분좋은 승을 올렸다. 3승5패를 기록한 삼성생명은 4위에 안착했고, 전주원이 부상으로 빠진 신한은행은 5승3패를 기록하며 선두권과 한 경기차를 보이며 3위에 머물렀다.
오늘 경기에서는 양팀의 주전 가드 전주원(신한은행)과 이미선(삼성생명)이 부상으로 선수명단에서도 빠졌다.
경기초반 삼성생명은 올라운드 플레이어 박정은이 팀을 리드하고 틸리스가 골밑공격을 도맡았다. 신한은행은 겐트를 중심으로 공격을 가하며 점수를 올렸다.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며 박빙의 승부를 보인 양팀은 서로의 기선제압에 실패하며 1쿼터 18-18로 동점을 끝냈다.
최윤아(10점.3어시스트)의 골밑 돌파와 선수진(7점.3리바운드)의 스틸에 이은 단독 속공 레이업으로 신한은행이 2쿼터 시작과 함께 22-18로 앞서나갔다. 신한은행은 파이팅 넘치는 최윤아가 골밑을 파고들며 공격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겐트를 무득점으로 막고 변연하가 자신에게 붙은 수비수를 노련하게 따돌리며 패스로 연결해 팀공격을 돕고 틸리스가 골밑에서 우위를 점한 삼성생명이 39-37로 2점을 리드하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초반 '동점-2점차' 삼성생명의 리드. 지속적으로 반복되던 점수차는 3쿼터 중반이후 삼성생명의 4점차 리드로 이어졌다. 쫒고 쫒기는 승부가 진행된 3쿼터는 김아름이 100%의 슛성공률을 보인 삼성생명이 55-51로 리드하며 마쳤다.
변연하의 부상투혼은 4쿼터 빛났다. 자유투 10개중 9개를 성공시키며 홀로 15득점을 올린 변연하는 경기내내 무득점에 그쳤던 강지숙(8점)이 고공분투한 신한은행을 상대로 무차별 공격을 가해 점수차를 벌이며 승리했다.
선두권 진입을 노리던 신한은행은 지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발목부상을 당한 주전 가드 전주원이 발목에 반깁스를 해 선수명단에서도 빠졌다. 신한은행은 초반 전주원의 공백을 느끼지 못하며 대등한 경기를 보였지만, 후반 삼성생명의 변칙수비에 걸리고 고비에서 뼈아픈 실책을 범하며 아쉽게 패했다.
한편, 지난 1라운드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전주원선수는 상금(100만원) 전액을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 건립 기금으로 기부했다. 홈경기 하프타임에 진행된 시상식에서 전주원선수는 체육관을 찾은 정신대 할머니들께 직접 상금을 전달했으며, 감사의 뜻으로 기념 배지를 선물받았다.
2라운드가 진행중인 신한은행배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는 29일 광주 구동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6위 신세계와 5위 금호생명의 상위권 진입을 위한 경기로 계속된다. 당초 예정됐던 MBC중계방송은 취소됐지만, 경기는 오후 2시에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