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릭렌과 김단비의 공격력을 앞세운 신한은행이 KDB생명을 꺾고 단독 2위자리를 지켰다.
안산 신한은행은 5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75-71로 승리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5승 3패를 기록, 선두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쉐키나 스트릭렌(19득점 9리바운드)과 김단비(17득점 2리바운드 2스틸)의 득점이 불을 뿜었고, 곽주영(14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골밑에서 분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KDB생명은 신정자(14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통산 4천리바운드의 대기록을 달성하며 분전했지만 팀 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 초반 양 팀 모두 저조한 슛 성공률을 보였다. 힘겹게 쏘아 올린 슛은 림을 외면했고 엘레나 비어드가 경기 시작 2분 만에 첫 골을 성공했다. 그러자 곧바로 KDB생명 티나 탐슨이 골밑 득점했고, 이후 양 팀의 득점대결이 시작됐다.
신한은행 김단비의 3점슛, 비어드의 중거리슛에 KDB생명은 이연화의 돌파와 강영숙의 중거리슛으로 맞불을 놨다. 여러 차례 득점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2쿼터부터 신한은행은 최윤아와 곽주영, 스트릭렌을 투입했다. 1쿼터에 뛰지 않은 이들은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신한은행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에 KDB생명 역시 김진영과 신정자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양 팀의 기세는 팽팽했다. 그러던 중 전반 종료 2분 50초를 남기고 KDB생명의 수비성공 후 김진영이 빠르게 치고나가며 신정자의 속공득점을 만들어냈다. 분위기를 가져오는 순간이었다.
이어 KDB생명은 캘리 캐인을 투입했다. 신정자와 캐인이 펼치는 하이-로우 플레이는 위협적이었다. 결국, 점수 차가 차츰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신한은행은 26-34로 8점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신한은행 스트릭렌이 골밑 슛과 3점슛으로 연속득점하며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KDB생명의 연속된 실책도 신한은행에 호재로 작용했다. 후반 시작 3분 44초 경 조은주가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넣으며 신한은행이 역전했다.
이후 최윤아의 돌파, 김연주의 3점슛으로 42-36, 6점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KDB생명은 더 이상의 점수차는 용납하지 않았다. 탐슨이 위기 때마다 득점해줬다. 신한은행이 근소하게 앞섰다.
4쿼터는 다시 동점과 역전이 반복됐다. 이후 4쿼터 시작 3분 30초경 KDB생명이 신정자의 골밑득점과 이경은의 속공 중거리슛으로 4점 앞서나갔으나, 곧바로 신한은행은 곽주영의 골밑슛과 김단비의 3점슛으로 재역전했다.
이어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속공득점과 곽주영의 중거리슛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신한은행은 이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최대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하며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였고, 철저한 스크린을 통해 확실한 공격을 펼쳤다. 경기종료 2분을 남기고서는 스트릭렌이 3점포를 꽂았다. 이는 신한은행에 승리를 안기는 쐐기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