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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8연승 '새 기록 눈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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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우리은행이 지는 법을 잊은 모양이다. 어느덧 개막 후 8연승. 시즌 개막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도 '패'가 없다. 우리은행은 6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부천 하나외환을 66-53으로 대파하고 연승을 이어갔다.


8연승은 2007-2008시즌, 단일리그로 통합된 이후 개막 후 최다연승 타이기록이다. 이들은 8일, KDB생명을 홈에서 꺾을 경우 새 기록을 세우게 된다.


경기 흐름은 초반에 결정됐다. 1쿼터 사샤 굿렛의 높이를 앞세운 가운데, 임영희와 양지희가 힘을 보탠 우리은행은 23-9로 크게 앞서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하나외환이 야투 17개 중 3개만을 넣는 사이, 우리은행은 확률 높은 야투를 성공시키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수요일 경기 후 이틀만에 경기를 치른 하나외환은 김정은과 나키아 샌포드가 도합 8개의 슛을 내리 미스하면서 출발이 저조했다.


하나외환은 2쿼터 들어 김정은의 득점이 풀리면서 비로소 힘을 내기 시작했다. 마침 우리은행도 공격이 주춤했다. 그러나 점수차를 많이 좁히진 못했다. 실책 5개가 쏟아진 가운데 외곽난조까지 보였기 때문. 우리은행은 33-19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하나외환은 외곽슛이 살아나면서 분위기를 탈 수 있었다. 하나외환은 수비에서 해법을 찾은 뒤, 그 기세를 공격으로 이어갔다. 특히 박하나가 3점슛 2개를 꽂았고, 김정은은 득점 자체는 2점으로 적었지만 하나외환이 3쿼터에 넣은 야투 7개 중 5개를 어시스트로 연결시키면서 혈액순환을 도왔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만 실책 6개를 기록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간산히 10점차 리드(45-35)를 잡은 채 4쿼터에 돌입한 우리은행은 4쿼터 초반에도 하나외환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다. 이번에는 김정은이 터졌다. 김정은의 연속 7점에 힘입은 하나외환은 42-47까지 쫓아가면서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말 그대로 이기는 법을 알고 있었다. 위기의 순간, 이승아와 박혜진이 내리 3점슛을 꽂으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승부는 종료 2분 50초전 결정됐다. 이승아가 돌파와 함께 자유투까지 얻어내면서 58-48, 다시 10점차로 달아났다.


하나외환은 나키아 샌포드가 풀타임까지 소화했지만, 체력과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잠시나마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박혜진과 이승아는 4쿼터에만 14점(3점슛 3개)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우리은행은 이날 16개의 실책을 범했지만, 리바운드 대결에서 35-24로 앞서고, 필요할때 외곽슛이 호조를 보이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굿렛은 16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승아(15득점)와 박혜진(13득점), 임영희(11득점)가 승리를 도왔다.


하나외환에서는 김정은이 4쿼터에서만 12점을 넣는 등 18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샌포드는 이날 8득점 10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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