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우리은행 10연승을 저지하고 홈 5연승을 달렸다.
안산 신한은행은 12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74-71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6승4패로 단독 2위 자리를 차지했고, 우리은행의 10연승을 저지했다.
빅 매치답게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했다. 하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신한은행이 앞섰다. 신한은행은 최윤아가 빠져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으나 보기 좋게 뒤집었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선수들이 최윤아가 없다는 것을 의식한 것 같다”며 정신력에서 요인을 찾았다.
여기에 김규희(10득점 4어시스트)의 수비도 빼놓을 수 없다. 김규희는 이날 35분여를 출전해 상대 가드 박혜진(5득점 4리바운드)을 꽁꽁 묶었다. 임 감독은 “김규희가 박혜진을 철저히 막은 것이 승인이다. 김규희가 신장은 작은데 힘이 있다. 수행을 잘 해준 것 같다. 이날은 수비에서 승리한 것이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라이벌 팀인 점과 강력한 우승후보의 두 팀이기에 경기 내용과 분위기 등 모든 것을 신경쓸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임 감독은 “이런 경기는 분위기 싸움이다. 초반부터 치고 나가야 위축됐던 것이 풀릴 것 같아 밀어붙였다. 이게 주효했던 것 같다”며 분위기도 신경 썼음을 인정했다.
총력전을 펼친 만큼 다음 경기 대비도 생각해야 한다. 신한은행은 이날 외국선수 스트릭렌이 35분여를 소화했다. 체력적인 문제도 신경쓸 수 밖에 없다. 또한, 김단비의 몸 상태도 완전치 못하다. 최윤아의 결장은 조금 더 길어질 전망이다. 여러 가지로 복잡한 상황이다.
임 감독은 “오늘은 총력전이라고 봤다. 상대 외국선수가 사샤 굿렛이 나오는 바람에 스트릭렌이 더 나온 것도 있다. 조절할 것이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단비에 대해서는 “(김)단비가 워낙 안 좋은 상황이다 보니 한게임 한게임이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임 감독은 “최윤아를 준비는 시켜봤는데 안됐다. 현재 6일째 운동을 못하고 있다. 다음게임도 힘들지 않을까 싶다. 고비지만 선수를 그르칠 수도 있는 것이다. 경기는 많으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홈에서 5연승을 기록했다. 홈에서 강한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임 감독은 “초반에 홈에서 많이 하니 밸런스가 여기 맞춰진 것 같다. 이제 홈, 원정 모두 적응이 되어가고 있다”며 비결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