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와 김규희의 활약 뒤에는 숨겨진 조력자들이 있었다.
안산 신한은행은 12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정규리그 2라운드 맞대결에서 74-71로 승리했다.
이날 김단비(14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김규희(10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는 공·수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단비는 적극적인 돌파로 공격기회를 만들어냈고, 김규희는 우리은행 박혜진을 철저하게 막아냈다. 이날 박혜진은 5득점에 그쳤다.
이런 이들에게 큰 힘이 되 준 동료들이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이날 경기에 결장한 하은주와 최윤아다. 하은주 최윤아 모두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아쉬움 때문이었는지 김단비와 김규희에게 꼭 필요한 조언을 남겼다.
김단비는 “은주언니가 ‘오늘은 너희가 잃을 것이 없다. 예전에는 무엇을 해도 부담스러웠지만 이제는 도전자 입장’이라고 이야기해줬다. 이것이 크게 와 닿았다. 때문에 그 전 경기들 보다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 선수들 모두 되든 안 되든 슛을 자신 있게 던졌고, 수비역시 마찬가지. 그 부분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하은주의 조언 덕분에 자신감을 얻은 김단비다.
김규희는 최윤아에게 도움을 받았다. 하프타임 때 최윤아는 김규희 옆에서 무엇인가 열심히 설명했다. “(최)윤아 언니가 상대 지역방어를 깨는 것에 대한 조언을 해줬다. 물론, 언니가 알려 준대로 하진 못했지만…(웃음). 다음에 신경 써서 해봐야겠다.” 김규희의 말이다.
또한, 김규희는 최윤아에게 많은 것을 배워오고 싶다고. 김규희는 “윤아언니의 여유를 닮고 싶다. 윤아 언니가 경기하는걸 보면, 경기중 에 봐야할 것들은 다보고 경기조율을 잘한다. 감독님께서 나에게 ‘호떡집에 불났냐? 왜이렇게 급해?’ 라는 질타를 하시곤 한다. 극복해야 할 점이다.” 김규희에게 최윤아는 최고의 조력자였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신한은행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며 점점 힘을 내고 있다. 굳게 뭉칭 팀 조직력만큼 무서운 것이 또 있을까. 신한은행이 우리은행의 독주를 계속해서 견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