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담이 쑥쑥 크고 있다.
구리 KDB생명은은 14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퓨처스리그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66-52로 승리했다. 이로써 KDB생명은 2군리그 첫 승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그녀를 막을 선수는 없는 듯 했다. 김소담은 1군 경기 대비를 위해 20분만 소화했다. 그래도 존재감은 최고였다. 김소담은 10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소담은 “제가 신체조건이 좋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유영주 코치는 “1군 경기 때문에 간만 본 것 같다. 그래도 센터가 속공 참여도 하고 정말 기특한 선수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옆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안세환 감독도 “1군에서는 막을 선수가 없는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소담은 시범경기에서부터 외국선수를 상대로도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하는 등 포스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도 그랬다. 전반전은 다소 잠잠했지만 후반전에는 포스트업과 골밑에서 맹활약했다.
“사실 전반에는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됐다. 서서하는 농구를 하니 본 모습이 안나온 것 같다”고 운을 뗀 김소담은 “사실 의식해서 포스트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자신감있게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다”라고 활약을 설명했다.
사실 그동안 김소담은 프로에서 활약은 미비했다. 승부가 결정된 경기가 아니면 그녀의 모습을 찾기 힘들었다. 다행히 지금은 2군 경기에 주축으로 출전하고 있다. 그만큼 지금 시간은 그녀에게 너무나도 소중하다.
그녀는 “그동안 많이 못 뛰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많은 기회를 주셔서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 1군에 많은 시간을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경기를 통해 본인의 약점도 진단했다. 김소담은 “아직 공을 컨트롤하는데 미숙하다. 피딩능력도 부족하다. 어디로 줘야할지는 보이는데 패스능력이 안된다”며 본인을 채찍질 했다.
하지만 이제 김소담은 걸음마 단계다. 본인의 부족한 점을 느끼고 경기에 나서고 있어 개선될 여지는 충분하다. 발전하는 김소담을 지켜보는 것도 퓨처스리그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