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이 연장 접전 끝에 삼성생명을 물리쳤다.
구리 KDB생명은 14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83-74로 승리했다. 이로써 KDB생명은 2연승을 기록함과 동시에 5승5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며 2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반면 삼성생명은 3연패를 기록했고, 2승8패로 최하위를 유지했다.
경기초반 삼성생명은 엠버 홀트를 앞세웠다. 엠버는 1쿼터에만 3점슛 2개와 적극적인 공격으로 10점을 만들었다. KDB생명은 티나의 활약이 돋보였다. 티나도 3점슛 1개를 포함해 9점으로 응수했다. KDB생명은 1쿼터를 20-19로 앞섰다.
박빙의 상황은 2쿼터에 삼성생명 쪽으로 기울었다. 삼성생명은 김한별과 홍보람이 멋진 콤비 플레이를 선보이며 조직력을 가다듬었고, 홍보람도 3점슛을 성공시키며 근소하게 리드했다. KDB생명은 켈리 케인이 골밑에서 득점을 했지만 전체적으로 야투가 저조했다.
삼성생명은 KDB생명의 실책도 잘 이용했다. 삼성생명은 상대가 리바운드나 킥 아웃에서 나온 실수를 착실하게 점수로 연결했다. 삼성생명은 교체 투입된 김계령도 득점에 가담했고, 니키의 풋백득점으로 38-30로 전반을 마쳤다.
한편, KDB생명 김진영은 2쿼터 5분 드리블 과정에서 미끄러져 발목 부상을 당해 들 것에 실려 나갔다.
후반, KDB생명은 추격을 시작했다. KDB생명은 이연화와 이경은의 3점슛이 폭발하며 쫓아갔고, 수비에서도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며 해법을 찾았다. 삼성생명은 당황하며 실책저질렀고 42-41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홍보람의 3점슛이 터지며 한 숨을 돌렸고, 이미선도 연속득점을 기록하며 앞서갔다. 삼성생명은 최희진의 3점슛까지 터지며 54-48로 3쿼터를 마쳤다.
운명의 4쿼터. 다시 승부는 팽팽해졌다. KDB생명은 이연화와 한채진의 3점슛과 티나의 점프슛으로 대등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이경은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이연화의 3점슛으로 60-59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상대 지역수비를 깨지 못하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삼성생명의 공격은 뻑뻑했고, 공격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이후 승부는 안개 속이었다. 삼성생명은 이미선과 김한별을 앞세웠고, KDB생명은 한채진과 이연화로 대응했다. 결국 승부는 4쿼터로 끝내지 못했다.
연장전에 들어서자 KDB생명은 이연화의 득점과 한채진의 3점슛으로 근소하게 앞서갔다. KDB생명은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했고, 상대 실책을 유도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KDB생명은 티나가 연속득점을 올리며 5점 차로 앞서갔고, 한채진도 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KDB생명은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 수비에도 성공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