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이 연장 접전 끝에 삼성생명을 물리쳤다.
구리 KDB생명은 14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83-74로 승리했다. 이로써 KDB생명은 2연승을 기록함과 동시에 5승5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며 2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반면 삼성생명은 3연패를 기록했고, 2승8패로 최하위를 유지했다.
연장 접전 끝에 승리였다. KDB생명은 전반 열세를 딛고 후반 놀라운 집중력과 연장전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승리했다. 특히, 고비마다 티나 탐슨의 역할이 컸다. 티나는 27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다.
단순히 기록만 좋은 것이 아니다. 티나는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로 나섰다. 그녀의 득점은 팀을 위기에서 구했고, 연장전같이 긴박한 상황일 때는 의지가 됐다. 티나는 “일반경기 처럼 준비했다. 특별한 준비를 한 것은 아니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효율성도 높았다. 티나는 이날 17개의 야투를 던져 12개를 성공시켰다. 무려 71% 성공률이었다. 자유투도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티나는 “전반적으로 경기를 잘했다. 슛도 몇 개는 놓쳤지만 어느정도 만족한다”며 활짝 웃었다.
무엇보다 더블 포스트를 구축하는 신정자와의 호흡도 좋아 조금 더 위력적인 농구가 되고 있다. 이날 신정자는 득점에서는 7득점으로 묶였지만 리바운드와 스크린 등 궂은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득점에서는 티나가 해결했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티나는 “신정자와는 예전에 같이 뛴 경험이 있기 때문에 눈빛을 주고 받으며 플레이 한다. 그래서 더 잘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에서 우승을 맛 본 후 KDB생명으로 뛰고 있는 티나는 백전노장답게 새 팀에서도 적응을 완료한지 오래였다. 티나는 “의사소통은 크게 문제가 없고, 적응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말한 후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