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이 꼴찌 광주 신세계를 홈에서 가볍게 누르고 4연승을 달렸고, 천안 국민은행은 안산 신한은행을 홈에서 제압하고 순위를 뒤 바꿨다. 지난 5일 중립경기에 이어 나란히 승리를 추가한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1.2위를 질주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7일 춘천 호반체육관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각각 펼쳐진 신한은행배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연승을 달렸다.
우리은행은 더블더블을 기록한 크롤리(14점.17리바운드) 홍현희(13점.11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양정옥(16점)이 분전한 신세계를 63-46으로 제압하고 승리했고, 국민은행은 신정자(22점.9리바운드) 윌리엄스(19점.19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전주원이 부상으로 빠진 신한은행을 67-48로 꺾고 승리했다.
3라운드 시작부터 나란히 연승을 이어간 두팀. 4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6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오르며 10승2패로 단독 1위를 질주했고, 2연승을 달린 국민은행은 2위를 달리던 신한은행을 한단계 내려놓고 8승4패로 2위에 올라섰다.
신한은행은 7승4패로 3위로 내려앉았으며 신세계는 7연패 당하며 1승10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홍현희와 크롤리를 중심으로 경기에 임한 우리은행은 순간 순간 실책을 범하며 종료 5분18초 5점까지 추격 당했지만, 경기내내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보이고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단 한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가볍게 제압했다.
국민은행은 정선민(12점.5어시스트)이 부상 회복이 늦어지며 낮은 슛 성공률을 보이며 주춤했지만, 강한 파이터 신정자가 야투 성공률 82%라는 대단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윌리엄스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며 큰 점수차로 라이벌 신한은행을 꺾었다.
반면 신세계는 노장 양정옥이 분전했지만, 경기 막판 무너지며 점수차를 좁히지 못해 시즌 최소득점(46점)으로 7연패에 빠졌다. 신한은행은 1쿼터 초반 팀의 리더 전주원이 부상으로 빠지자 공격에서의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3쿼터까지 대등한 공격을 펼치며 접전을 벌였지만 4쿼터 집중력이 떨어지며 무릎꿇고 말았다.
3라운드가 시작된 신한은행배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는 8일 용인 실내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4위 다툼이 치열한 공동 4위 삼성생명과 금호생명의 경기로 계속된다. 한편, MBC방송사의 사정으로 예정됐던 중계방송이 취소됐으며 경기는 오후 2시에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