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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올스타전, 女帝들의 쇼타임 기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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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5일,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의 연고지이기도 한 춘천에서 올스타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 그만큼 팬들의 관심과 열기가 대단하다. 이 가운데, 올스타에 선발된 ‘팬투표 1위’ 김단비(안산 신한은행)를 비롯한 여자농구의 날고기는 별들이 저마다 왕별(☆)이 되겠노라며 잔뜩 벼르고 있다. 모처럼 승부의 긴장감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할 그녀들. 그녀들이 선보일 농구 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MVP 영광은 누구에게?

 


올스타전은 수비보다는 공격에 비중을 두는 경기다. 팬들을 위해 마련된 경기인 만큼, 즐거우면서도 화려한 플레이가 주를 이루게 된다. 이렇다보니 올스타전의 '왕별'도 대부분 센터보다는 가드, 포워드에서 많이 배출됐다. 2002년 올스타전이 처음 시행된 이래 로렌 잭슨(2007년)과 정은순(2008년), 이종애(2011년)를 제외하면 항상 가드, 포워드들이 MVP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는 '득점왕' 김정은(하나외환)이 2년 연속 MVP 트로피를 품었다. 올 시즌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중부선발에서는 최근 물오른 득점력(13.7득점)을 과시하고 있는 박혜진(우리은행)이 눈에 띈다. '변연하의 후계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승부처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박혜진이 과연 홈 팬들 앞에서 MVP가 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특히, 아직까지 홈 팀에서 올스타 MVP가 배출된 사례는 2007년과 2011년, 로렌 잭슨(전 삼성생명)과 이종애(전 삼성생명) 뿐이기에 더 기대를 모은다. 중부선발에서는 박혜진 외에도 임영희(우리은행)과 김정은(하나외환)도 무시할 수 없다. 두 선수 모두 고참답게 분위기를 어떻게 즐겨야 할 지 잘 아는 선수들. 그런데 이에 맞서는 남부선발팀 득점원들도 만만치 않다.


2009년 MVP 변연하(KB스타즈)와 올스타 팬투표 1위 김단비(신한은행)가 요주의 인물이다. 또한 벤치에서 대기 중인 득점 1,2위 모니크 커리(KB스타즈)와 쉐키나 스트릭렌(신한은행)도 유력한 MVP 후보들. 두 선수는 득점도 득점이지만, 경기 중에 선보일 화려한 개인기 역시 체크포인트다. 과연 '득점기계'중에서 MVP가 나올지, 아니면 큰 신장을 앞세운 빅맨 중에서 MVP가 나올지 지켜보는 것도 올스타전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미래'들의 활약도 주목!


WKBL은 지난 여름부터 국가대표를 이원화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 중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2진들은 대만 존스컵 대회에 출전해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우승의 주역들이 대거 올스타로 발탁됐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박혜진과 이승아(우리은행), 곽주영과 김연주(신한은행), 배혜윤(삼성생명), 강아정과 홍아란(KB스타즈) 등으로 모두들 올 시즌 각 팀에서는 빼놓아선 안 될 선수들이다. 가까운 미래에 선수들은 다시 한 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다. 언니들의 뒤를 이을 '미래'들의 이름도 이번 올스타전을 통해 확실히 기억해두자!
 

전설들이 한 자리에





올스타전 본 경기에 앞서 팬들은 특별한 손님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바로 WKBL을 빛낸 'W 레전드'들이다. WKBL 사상 첫 트리플더블 기록 보유자인 정은순(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을 비롯해 유영주, 전주원, 천은숙, 정선민 등 농구대잔치 시절부터 WKBL 출범 이후까지 여자농구를 책임져온 스타들이 한 팀을 이룬다. 또 지난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났던 김지윤(신한은행 코치), 박정은(삼성생명 코치), 김은혜(전 우리은행) 등도 오랜만에 코트에 선다. 전주원의 화려한 패스부터 정선민의 피벗 플레이, 박정은의 시원한 3점슛으로 이어지는 W 레전드들의 플레이는 여자농구 팬들을 '추억'속으로 인도할 것이다.


그런가 하면 '전설'에 맞서는 선수들 면면도 화려하다.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 출연 중인 우지원 코치와 박진영, 존박, 서지석, 김혁 등이 총출동한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팀인 만큼, 조직력만큼은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수준. 과연 전설과 겨룰 연예인팀의 플레이는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다.
 

다양한 부대행사, 눈이 쉴 틈이 없다!






올스타전은 단순히 농구경기만 열리는 행사가 아니다. 1월 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는 농구공 하나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3점슛 컨테스트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들이 총출동한다. 박혜진(우리은행)이 타이틀 방어를 위해 나서는 가운데, 2005년 챔피언 한채진(KDB생명)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채진은 지난해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에서도 박혜진과 마지막까지 자웅을 겨뤘던 슈터다.


그 외 최근 무서운 슛감을 보여주고 있는 홍보람(삼성생명), '미녀슈터'로 명성이 자자한 김연주(신한은행)도 우승후보다. 한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커리는 외국선수로는 유일하게 3점슛 콘테스트에 출전한다. 스피드슛 릴레이 게임은 중부/남부 선발로 나뉘어 치러진다. 중부선발에선 이승아, 신지현, 전보물이 짝을 이루었고, 남부선발은 유승희와 김규희, 홍아란이 팀을 이루었다. 모두들 '스피드'하면 빠지지 않는 선수들이기에 화기애애하면서도 치열한 각축전이 전망된다.


한편, 하프라인 슛 이벤트, 김소니아의 치어리더 공연, 감독과 코치, 선수가 함께 하는 릴레이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경기 중간중간마다 펼쳐질 이벤트들은 여자농구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또한 올스타 선수 전원이 경기 후 팬 사인회에 참가할 것이기에 팬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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