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올스타 경기의 주인공은 모니크 커리였다.
남부선발은 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중부선발과의 경기에서 98-9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남부는 역대 전적을 4승4패로 동률을 만들었다.
MVP는 모니크 커리가 선정됐다. 커리는 기자단 투표 59표 중 34표를 얻어 2위 조은주(18)를 16표 차로 따돌리고 영광을 안았다. 커리는 이날 27분여를 소화하며 28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에만 20득점을 몰아넣으며 승부처에 강한 모습도 보였다.
경기 후 커리는 “매우 흥분된다. 굉장히 재미있었고, 다른 팀 선수들과 한 팀에서 뛰게 되어 좋았다. 오늘 프로그램이 너무 잘 짜여 있어 좋은 시간을 가졌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춤추는 것과 팀을 나눠서 경쟁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후반, 20점을 몰아넣을 정도로 커리의 활약은 컸다. 본인도 내심 받을 생각을 하진 않았을까? 커리는 “생각하지는 못했다. 같은 팀 선수들이 말해주기 전까지 몰랐다. 이기고 싶어 열심히 했는데 상까지 받아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WNBA 출신의 커리는 2010 WNBA 올스타 경기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그런 그녀가 한국에서도 출전을 했고, MVP까지 수상했다. 커리가 느끼는 한국 농구는 어떨까? 커리는 “팬들이 가장 좋다. 결과에 상관없이 응원을 해주고 서포트 해주는 부분이 크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WNBA와 한국 올스타 경기의 차이점도 언급했다. 커리는 “거의 비슷하지만, WNBA는 행사를 미리하고 나중에 올스타 경기를 가진다”고 말했다.
MVP 수상을 한 선수에게 빠질 수 없는 질문인 상금 사용 여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커리는 “어제 쇼핑을 많이해서 메꾸는데 쓰일 것 같다(웃음)”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제 커리의 소속 팀 KB스타즈는 후반기를 맞이한다. KB는 전반기 막판 삼성생명에게 2연패를 당하며 좋은 흐름을 갖지 못하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커리는 “2연패를 당하고 있지만, 이번 계기로 좋은 전략과 조직력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