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도 올스타 휴식기를 끝내고 다시 열전에 돌입한다. 각 팀 감독들은 휴식을 통해 재충전을 했고, 정상 훈련을 소화하며 후반기를 대비했다. 저마다 가진 약점을 보완하는데 휴식기를 사용한 각 구단들의 후반기는 어떤 모습일까. 퓨처스리그도 KDB생명과 신한은행 경기를 시작으로 계속 진행된다.
퓨처스리그 일정
1월 8일 수요일 | KDB생명-신한은행 (구리)
1월 10일 금요일 | 삼성생명-신한은행 (용인)
1월 11일 토요일 | KB스타즈-KDB생명 (청주)
1월 12일 일요일 | 삼성생명-우리은행 (용인)
1월 10일 금요일 | 삼성생명-신한은행 (용인)
1월 12일 일요일 | 삼성생명-우리은행 (용인)
삼성생명은 새로운 외국선수를 영입하며 후반기 가장 기대되는 팀 중 하나다. 샤데 휴스턴을 영입하며 해결사 부재라는 큰 문제를 해결했으며 국내선수들도 덩달아 살아나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샤데는 돌파를 즐겨하는 선수다. 돌파로 여기저기 코트를 휘저으니 외곽에도 찬스가 많이 난다. 홍보람과 최희진 등 슈터들도 좋은 찬스에서 슛을 쏘니 확률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이미선도 혼자 팀을 이끌어야 했던 부담감이 줄었다.
또한, 최희진의 득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최희진은 신한은행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지만, 삼성생명으로 트레이드 후 빈약한 공격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도 “최희진이 합류 후 공격에 숨통이 트인 것이 사실”이라고 말할 정도.
따라서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샤데의 역할이 중요하다. 샤데는 KB스타즈와 2경기만 치렀다. 모두 한 팀하고만 붙었기 때문에 이번주 활약이 앞으로를 판가름할 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신한은행은 최고 외국선수 중 한명인 쉐키나 스트릭렌이 버티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노엘퀸과 사샤 굿렛이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하게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샤데가 신장이 큰 선수와 붙을 때 얼마만큼 해주느냐가 후반기를 좌지우지 한다고 볼 수도 있다.
샤데의 지적해야할 점 중 하나가 편중된 득점이다. 샤데는 지난 2일 KB와의 경기에서 무려 39점을 넣었다. 이날 삼성생명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두자리수를 넘기지 못했다. 공격이 편중되면 상대 입장에서는 수월하다.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분명히 상기시켜야할 대목이다. 또한, 샤데는 슛보다 돌파에 능하다. 슈팅에 있어서는 크게 눈에 띌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본인의 장기를 잘 살리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삼성생명은 1,2위 팀과 맞붙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이 고비를 잘 넘긴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한 발짝 더 다가간다.
1월 11일 토요일 | KB스타즈-KDB생명 (청주)
KB스타즈는 삼성생명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2연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삼성생명과의 3라운드에서는 81점을 올리며 공격력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88점을 실점하며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4라운드 대결에서는 삼성생명 국내선수를 막아내는 작전은 통했지만, 팀 공격이 매끄럽지 못하며 패배했다. 팀 신장이 작은 약점과 가드진의 경기운영 약점은 계속해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KB는 모니크 커리의 역할 유무에 따라 팀 승패가 결정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문제는 커리의 체력이다. KB는 또 다른 외국선수 마리사 콜맨이 기대 이하의 실력을 보이며, 커리가 많은 시간을 출전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커리가 많은 시간을 출전하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당연히 체력적인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커리는 슛에 있어서도 들어가는 날은 한없이 들어가지만, 들어가지 않는 날은 어려운 경기를 펼친다.
이는 국내선수들도 마찬가지다. KB의 외곽슛이 터지지 않으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 밖에 없다. 포스트에서 마땅히 해결해 줄 선수가 없기 때문에 커리가 해결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그러면 커리의 부담감은 더 커진다.
이번주 만나는 KDB생명전에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KDB생명 안세환 감독은 “KB같이 빠른 팀이 부담스럽다”고 이야기 한다. KDB생명보다 빠른 스피드를 확실하게 이용할 필요가 있다.
KB 입장에서는 유리한 점이 있다. KDB생명은 부상자가 많다. 티나 탐슨과 켈리 케인은 개점휴업 상태이며 김진영도 시즌아웃을 당했다. 신정자도 어깨 부상이다. 이경은과 한채진은 많은 출전시간이 문제다. 정상적인 팀 상황이 아니다.
3라운드까지 KB는 KDB생명에게 2승1패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빠른 농구로 전반기 막판 흐트러진 분위기를 다잡을 좋은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