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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이 없으면 잇몸으로" [sports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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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없으면 잇몸으로!’ 청주 현대를 인수해 올시즌부터 처음 선을 보이는 안산 신한은행의 모토다. 신한은행은 팀의 간판이던 전주원이 은퇴하고 김영옥을 춘천 우리은행으로 보내 이렇다할 스타 플레이어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위기에 확실히 한 방을 터뜨려 줄 선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반면에 준척급 선수들을 제일 많이 보유하고 있는 팀이 바로 신한은행이다. 어느 팀에 가든지 주전의 맨 끝자리나 식스맨으로 활약할 선수들이 벤치에 그득하다. 따라서 가용 인원이 풍부하다는 것이 신한은행의 장점인 셈이다. 가드 진에 박선영,김나연,최윤아가 버티고 있고 포워드 자리에는 이연화,진미정,선수진이 포진해있다. 또 센터진은 용병 트라베사 겐트를 비롯해 강지숙,강영숙,진신해로 구성돼있다. 강영숙이 팔 부상으로 시즌 초반 출전이 어렵긴 하지만 이렇게 10명의 선수들이 주전-비주전 구분없이 돌아가며 나서는 것이 올해 신한은행의 전략이다. 신한은행 ‘잇몸’의 핵은 역시 용병 겐트. 지난 2003년 겨울리그부터 한국 무대에 데뷔해 그 이후로는 매 시즌마다 WKBL에서 활약해온 겐트는 올시즌 용병 6명 가운데 ‘최장수 용병’이다. 그만큼 한국 농구에 익숙해 있다는 것이 그녀의 장점이다. WKBL에서 남긴 기록도 쏠쏠하다. 정규리그 52경기에 나와 평균 16.2점에 10.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겐트는 지난 21일 우리은행과의 연습 경기에서도 이종애,조혜진,김계령이 버틴 상대 골밑에서 고군분투하며 이영주 신한은행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이감독은 경기 후 “겐트는 우리은행에서도 막기 힘들어하더라”면서 흡족해했다. 전문가들은 올시즌 신한은행을 광주 신세계와 함께 2약으로 꼽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10명의 고른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쉴새없이 코트를 갈마들 신한은행의 데뷔 무대 돌풍이 있어야 이번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의 재미가 더 할 것이다. by 스포츠투데이 김동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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