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정(25, 180cm)이 모처럼 활발한 공격력을 발휘,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강아정은 1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 스타즈와 구리 KDB생명의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맞대결에서 경기 내내 활발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강아정은 이날 13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자유투를 10개나 얻어내는 등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하는 게 인상 깊었다.
KB는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용인 삼성생명에 예상치 못한 2연패를 당했다. 부진한 경기력이 계속되자 서동철 감독은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라며 선수들을 혼냈고, 지옥 같은 올스타 휴식기를 보내야 했다. 강아정은 “휴식기 5일이 4년 같을 정도로 힘들었다. 하루+반나절만 쉬었다”라며 쓴웃음 지었다.
하지만 장점인 3점슛이 발휘되지 않은 부분은 아쉬웠다. 강아정은 이날 5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오늘도 0%였나”라고 되물은 강아정은 “5일간 슛 연습을 어마어마하게 했는데 억울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들어 3점슛 성공률이 크게 떨어진 것에 대한 견해도 전했다. 강아정은 올 시즌 26.6%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며, 이는 2007-2008시즌 데뷔 후 최저다.
“사실 내 장점은 스크린을 받은 이후 던지는 무빙슛이다. 대부분 슛 밸런스가 빠르게 잡혔디. 하지만 올 시즌에는 동료들이 1대1을 하다가 빼주는 패스를 받아 움직임 없이 던지는 게 대부분이다. 나는 이런 슛을 많이 안 던져서 오히려 부담이 된다.” 강아정의 말이다.
그렇다고 넋 놓고 있을 순 없는 노릇이다. 강아정은 “팀에서 원하는 게 찬스 때 과감히 던지는 것이다. 수비수가 누군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공격이 잘 되도록 노력하겠다. 나는 공격이 잘 되면 수비수가 기억이 안 나는데 안 들어간 경기에선 ‘어떤 선수가 수비하고 있구나’라고 받아들인다. 생각이 많아져서 슛이 안 터졌던 것 같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한편, 강아정은 전반전이 종료된 후 WKBL 통산 33번재 2,000득점 돌파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