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금호생명이 꼴찌 신세계를 상대로 2연패 탈출에 성공했으며, 춘천 우리은행은 라이벌 천안 국민은행과 접전을 벌인 끝에 신승하며 6연승을 달려 단독선두를 고수했다.
금호생명과 우리은행은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신한은행배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중립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했다.
김지윤(24점) 김경희(17점.3점슛3개) 우도카(13점.14리바운드)를 앞세운 금호생명은 블랙만(24점.9리바운드) 박세미(9점.4리바운드)가 분전한 신세계를 67-58로 꺾고 승리했고, 김영옥(18점.8리바운드) 김은혜(16점.3점슛3개) 쌍포가 활약한 우리은행은 정선민(11점.8리바운드) 신정자(10점.8리바운드) 곽주영(10점)이 버틴 국민은행은 접전끝에 49-45로 누르고 승리했다.
3라운드 2연패에 빠졌던 금호생명은 5승8패를 기록해 삼성생명을 한게임차로 추격하며 5위에 머물렀고, 선두를 달리며 6연승을 질주한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12승2패로 '매직넘버3'을 기록했다.
반면, 9연패를 당한 신세계는 1승12패를 기록했고 아쉽게 패한 국민은행은 8승5패로 2위에 머물렀다.
금호생명은 초반 신세계의 투지와 패기에 밀리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못했지만 후반 공격력이 살아나고 안정화를 찾으면서 역전에 성공해 승리했고, 신세계는 당찬 신인 박세미가 팀을 리드하며 좋은 플레이를 보였지만 일찍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코트에서 물러났고 잦은 실책을 범하며 점수차를 좁히지 못해 연패탈출에 실패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경기는 1.2위 팀의 경기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치열한 신경전과 라이벌전의 부담으로 양팀 선수들의 공격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양팀 야투 성공률은 나란히 29%. 여자프로농구 사상 한경기 최소득점(94점)을 기록하는 등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된 경기였다.
김영옥과 김은혜 좌우쌍포가 나란히 득점을 올리며 우리은행이 근소한 리드를 지킨 가운데 종료 막판 국민은행의 신정자가 연속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슛을 성공하며 추격했지만, 마지막 잡은 공격 찬스에서 작전타임을 사용하지 못하고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다.
3라운드가 진행중인 신한은행배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는 13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4위 삼성생명과 3위 신한은행의 경기로 계속된다. 당초 MBC-ESPN에서 중계방송이 예정됐었으나 구단의 사정으로 취소됐고 경기는 오후 2시에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