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이 드디어 연패사슬을 끊었다.
구리 KDB생명은 22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외환과의 우링느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에서 61-57로 이겼다.
7연패에서 탈출한 KDB생명은 4위 용인 삼성생명을 1경기차로 추격했다. 반면, KDB생명과 공동 5위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며 3연패에 빠졌다.
이경은(15득점 3점슛 3개 3어시스트)이 경기종료 직전 쐐기득점을 성공시키는 등 활발한 공격력을 뽐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하나외환은 이파이 이베케(21득점 8리바운드 2스틸)가 개인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끝내 2쿼터에 빼앗긴 주도권을 되찾는데 실패했다.
전반은 “하나외환에 3경기 모두 이겨 선수들의 자신감을 갖고 있다”라는 안세환 감독의 믿음 그대로 진행됐다. KDB생명은 2쿼터에 전세를 뒤집는 등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KDB생명은 전반에 7명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했다. 이 가운데 이연화가 돌파와 중거리슛을 적극적으로 시도, 8득점을 기록했다. 전반이 종료됐을 때 점수차는 11점이었다.
하나외환은 1쿼터를 7점 앞선 채 마쳤지만, 2쿼터에 심각한 득점가뭄 현상을 보였다. 어시스트가 1개도 없을 정도로 공격이 조직적이지 못했고, 실책을 7개나 범하는 등 KDB생명의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하나외환은 2쿼터에 단 6득점에 그쳤다.
3쿼터 들어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공격 자체가 매끄러웠던 건 아니지만, 수비력이 빛을 발해 흐름을 이어갔다. 이경은의 3점슛은 하나외환에 찬물을 끼얹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나키아 샌포드를 무득점으로 묶은 KDB생명은 51-37로 3쿼터를 끝냈다.
KDB생명은 4쿼터 들어 추격을 허용했다. 하나외환의 압박수비에 연달아 실책을 범했고, 속공에 대한 대처도 미흡했다. 경기종료 3분 59초전 격차는 8점까지 좁혀졌다. 노현지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듯 했지만, KDB생명은 이후에도 수비에서 허점을 보여 경기종료 직전 2점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KDB생명을 위해 미소를 지었다. 이경은이 경기종료 5.5초전 과감한 돌파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4점차로 달아난 것. KDB생명이 기나긴 연패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5라운드를 1승 4패로 마친 KDB생명은 25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하나외환과의 리턴매치를 통해 2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