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KDB생명을 또 한 번 잡았다.
춘천 우리은행은 1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52-51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우리은행(22승 5패)은 2연승에 성공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반면 KDB생명(9승 18패)은 우리은행전 6연패에 빠졌다.
우리은행 임영희는 18득점으로 양 팀 최다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박혜진(12득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 3스틸)과 사샤 굿렛(12득점 11리바운드)이 24점을 합작하며 힘을 보탰다. KDB생명은 켈리 케인의 14득점 21리바운드로 골밑 우위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연패의 사슬을 끊지는 못했다.
1쿼터는 우리은행과 KDB생명의 치고받는 공방전이 펼쳐졌다. KDB생명은 한채진의 3점슛과 켈리의 골밑 득점으로 분위기를 먼저 잡았다. 이경은도 돌파로 연달아 득점을 더했다. 우리은행은 빠르고 조직적인 플레이로 공격에 성공하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2쿼터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조금씩 앞서나갔다. 공격도 이승아, 박혜진, 임영희, 굿렛까지 고르게 가담했다.
KDB생명은 24초가 흐를 동안 3차례나 공격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을 마쳤을 때 점수는 우리은행이 24-19로 KDB생명에 앞섰다.
3쿼터 KDB생명은 켈리와 신정자를 앞세워 조금씩 우리은행을 추격을 시작했다. 켈리의 든든한 리바운드와 골밑 장악력이 우리은행을 위협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임영희와 박혜진의 득점으로 경기의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3쿼터를 마쳤을 때 점수는 36-33으로 우리은행의 우세가 계속됐다.
승부의 4쿼터, KDB생명 한채진은 쿼터 시작 30초 무렵 득점인정반칙을 얻어, 자유투까지 모두 성공하며 36-36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임영희를 앞세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KDB생명의 추격에 우리은행이 달아나는 양상이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겨둘 때까지 계속됐다. 그러다 3분 8초를 남기고 KDB생명 한채진이 3점슛에 성공하며 47-46으로 4쿼터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 팀은 1점차 리드를 주고받았고, KDB생명은 종료 25초를 남기고 이연화의 슛 성공으로 51-50으로 경기의 전세를 뒤집었다.
우리은행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경기 종료 2.4초를 남기고, 박혜진이 골밑 레이업을 성공하며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 이날 경기의 승자가 됐다.
한편, 앞서 열린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우리은행이 71-61로 KDB생명을 눌렀다. 우리은행은 최은실이 20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KDB생명은 지난 11일 강영숙과의 트레이드로 이적한 이정현이 14득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다.